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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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범속하여 비교를 벗어나지 못한다. 도무지 안 할 수 없다. 심채경 선생의 이 책을 <랩걸 >보다 삼만배 재밌게, 오만배 아름다움을 느끼며 읽었다. 좋은 글이 가진 인력, 진실한 몰두가 드러내는 광휘, 선택한 궤도를 성실하게 걷는 연구자로서의 태도까지 경건하게, 또 소박하게 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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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7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참한꽁딱심 2021-04-28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 좋은 글 써주시고 좋은책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쯤이야 대수일까요.
 
코로나 이후 학교의 미래 - 현직 초등교사·교육학자가 예측하는 내일의 교육
김재현 외 지음 / 오브바이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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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교실 공백이나 다름 없는 시기를 보내고 중1,2와 고1, 2,3 어디 하나 미더운 데가 없는데 신학기를 맞아야하는 착잡함이 컸습니다. 고민을 함께 해 오신 현장선생님들과 연구자들의 생생한 고민을 나누고 안목을 빌릴 수 있어 위로도 얻고 움치고 뛸 언덕도 좀 엿본 듯해 힘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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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재난 국가
이철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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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휘리릭 읽힌다. 이게 정말 다 쌀 중독 역사의 결과인지는 동의를 유보한다해도, 필자가 되짚는 19세기말 20세기초 한반도에서 출발해 만주까지 잇대어가는 한인 유랑과 정주를 위한 개척의 신고에 대한 부분, 평등에 대한 우리의 이중적 태도에 대해 보이는 꼼꼼하고 정연한 내용은 설득력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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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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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머리가 부숭하게 높은 백석의 옆모습 뎃생- 표지에 매료되지 않을 방법이 없죠. 옛날 두보나 이백같은 시인도 마른 물고기 한 토막을 놓고 스스로 위로했던 것처럼, 휘청 큰 키의 중늙은 시인이 신화 속같이 밝은 달 아래서 영원의 시간을 생각하며 하루의 남루함을 견디는 풍경은 우릴 위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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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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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리언 반스의 [시대의 소음]이 시인에 대한 이야기로 나온다면....‘이라는 가정을 했었더랬죠. 그럼 아마 백석일거라고 믿으며 누가, 시를 낳지 못했던 백석의 50년대에 대해 이야기해 주지 않나 목을 늘이고 기웃거렸었죠. 그런 내맘을 들여다본 것처럼 김연수 소설가가 내놓더군요.

    앞머리가 부숭하게 높은 백석의 옆모습같은 표지에는 매료되지 않을 방법이 없었죠.
  • ---어려운 모든 시절들에서 ‘외롭고 높고 쓸쓸하‘기를 마다하지 않은,  ‘조용하고 순하게, 인내를 다하여 기~일게‘ 싸우고 있는 모든 우리의 내면에 일일이 눈길을 보내는 듯한 문장들이 올해를 겪고 이겨낸 우리모두를 위로하고 있었어요.

    ‘그 옛날 두보나 이백 같은 (그 나라의) 시인도 마른 물고기 한 토막‘을 앞에 놓고 쓸쓸한 마음을 스스로 느꾸었던 것처럼, 일곱 해의 마지막에 휘청 큰 키의 늙은 시인이 신화 속같이 밝은 달 아래에서 영원의 시간을 생각하며 그날 하루의 남루함을 견디었던 것처럼,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우리가 얼마나 잘 견디어 왔는지 스스로를 다독이고 위로해 보자구요.  서로서로 머리를 쓸어주고 손을 잡아 주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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