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바흐 : 샤콘느 BWV1004(부조니) /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3번 / 슈만 :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 Op.26 / 브람스 : 파가니니 주제 변주곡 Op.35 [SACD Hybrid]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외 작곡, 미켈란젤리 (Arturo Ben / Praga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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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부시게 쏟아지면, 노을이 트럼펫 소리처럼 온힘을 다할 때면 부조니가 듣고 싶다. 바람이 많고 햇살 알갱이가 또르르 구르는 게 보이는 것같은 오늘은 딱 부소니를 들을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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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 - 김서령이 남긴 조선 엄마의 레시피
김서령 지음 / 푸른역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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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읽고 또 더러 쓰고, 늘상 한국어를 듣고 심지어 이따금은 남도방언으로 꿈을 꾸기도 하면서 여태 나는 김서령을 몰랐다. 아까워서 한 톨 한 톨 오래 입에 굴리며 그의 글을 읽게 될 줄 몰랐다. 요 한두해 사이, 내가 읽은 가장 배부르고 따뜻한 문장. 삶에 대한 속깊은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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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와 부엉이 맷 슈얼 조류 도감
맷 슈얼 지음, 최은영 옮김, 박진영 감수 / 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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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쩌나. 신록도 아닌 것에 나는 사랑을 가졌구나. 부엉이처럼 울지도 못할 사랑을 가졌구나. 척추는 열네 개, 사람의 두 배여서 머리 위아래를 거꾸로 돌릴 수도 있고 텅 빈 뼈로 날렵하게 바람의 천 위에 올라타는 이 여신의 벗들에게, 그들의 고요한 눈빛에 막막하게 홀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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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듣는 시간 사계절 1318 문고 114
정은 지음 / 사계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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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는 각자의 생활환경을 느끼는 자기만의 감각경험들을 축적한다. 퇴적된 경험들로 정서와 태도의 결을 이루고, 서사의 무늬를 짠다. 단 하나씩 존재할 뿐인 그 직물의 빛과 윤기를 존중한다. 할머니가 옳으시다. 수지도, 우리도 각자 눈부시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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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시간을 걷다 - 한 권으로 떠나는 인문예술여행
최경철 지음 / 웨일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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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건축예술사를 쉽게 접근할 책을 찾다가 득템! 대학새내기인 조카에게 추천할 목록으로 찾았지만, 중고딩들이 중세를 형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보조물로도 아주 만족스러운 저작이다. 폼 잡는 개념설명에 바짝 얼어버렸다면, 공감과 구체화된 이해에 이보다 좋은 길잡이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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