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난 국가
이철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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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휘리릭 읽힌다. 이게 정말 다 쌀 중독 역사의 결과인지는 동의를 유보한다해도, 필자가 되짚는 19세기말 20세기초 한반도에서 출발해 만주까지 잇대어가는 한인 유랑과 정주를 위한 개척의 신고에 대한 부분, 평등에 대한 우리의 이중적 태도에 대해 보이는 꼼꼼하고 정연한 내용은 설득력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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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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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머리가 부숭하게 높은 백석의 옆모습 뎃생- 표지에 매료되지 않을 방법이 없죠. 옛날 두보나 이백같은 시인도 마른 물고기 한 토막을 놓고 스스로 위로했던 것처럼, 휘청 큰 키의 중늙은 시인이 신화 속같이 밝은 달 아래서 영원의 시간을 생각하며 하루의 남루함을 견디는 풍경은 우릴 위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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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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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리언 반스의 [시대의 소음]이 시인에 대한 이야기로 나온다면....‘이라는 가정을 했었더랬죠. 그럼 아마 백석일거라고 믿으며 누가, 시를 낳지 못했던 백석의 50년대에 대해 이야기해 주지 않나 목을 늘이고 기웃거렸었죠. 그런 내맘을 들여다본 것처럼 김연수 소설가가 내놓더군요.

    앞머리가 부숭하게 높은 백석의 옆모습같은 표지에는 매료되지 않을 방법이 없었죠.
  • ---어려운 모든 시절들에서 ‘외롭고 높고 쓸쓸하‘기를 마다하지 않은,  ‘조용하고 순하게, 인내를 다하여 기~일게‘ 싸우고 있는 모든 우리의 내면에 일일이 눈길을 보내는 듯한 문장들이 올해를 겪고 이겨낸 우리모두를 위로하고 있었어요.

    ‘그 옛날 두보나 이백 같은 (그 나라의) 시인도 마른 물고기 한 토막‘을 앞에 놓고 쓸쓸한 마음을 스스로 느꾸었던 것처럼, 일곱 해의 마지막에 휘청 큰 키의 늙은 시인이 신화 속같이 밝은 달 아래에서 영원의 시간을 생각하며 그날 하루의 남루함을 견디었던 것처럼,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우리가 얼마나 잘 견디어 왔는지 스스로를 다독이고 위로해 보자구요.  서로서로 머리를 쓸어주고 손을 잡아 주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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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운명은 푸른숲 역사 동화 13
    한윤섭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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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흑의 시간‘을 만난 열한 살 아이 이야기로 책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망설였습니다. 정직한 글로 보아도 좋을까...수길이 만난 암흑은 한 세기가 훌쩍 넘은 시간을 사는 우리 아이들이 만나는 암흑과 다르겠지만, 중심을 단단히 키우며 암흑에서 배우는 성장의 진실은 통하겠지요. 또 깊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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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할머니에게
    윤성희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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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달 전, 아이의 외할머니- 엄마가 돌아가셨다. 기대와 응원을 받는 여섯 작가의 작품들은 좋은 기획물로만 읽힐 뻔했는데, 특수시점의 자장을 벗어나지 못해 읽는 내내 활자들은 곧잘 주먹뎅이만큼 커져 목에 울컥울컥 걸렸다. 책의 안방마님은 삽화다. 공명의 공간감을 두 배로 더하는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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