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동화]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ㅣ 꿈꾸는 문학 12
김문주 지음, 강영지 그림 / 키다리 / 2021년 4월

[자산어보]보다 11년 앞선

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 도감 [우해이어보]

이 물고기 도감 [우해이어보]가 어떻게 쓰여지게 되었는지 작가의 상상력이 보태져 생생하게 전달되는 멋진 역사 동화책을 만나 보았어요.

태생이 바닷가 출신이고 어부의 딸로 태어나 물고기 종류라면 자신 있고 관심이 많은지라 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 도감을 지으신 [김려] 선생님과 [우해이어보]라는 책을 꼭 보고 싶더라구요.

책을 펼치자마자 책 속에 등장하는 사투리^^

이 사투리도 참 정겹고 거부감 없이 다가 오게 쓰여 있었어요.

열한 살된 개똥이라는 아이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 되어지는데요.

개똥이의 눈을 통해 김려라는 선비가 물고기 도감을 만들게 되는 과정을 잘 그려져 있어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역사적 배경과 물고기 도감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님의 상상력이 더해져 '개똥이'라는 아이를 동화 속으로 데려 옴으로써 어쩜 이렇게 흥미롭고 생생하게 묘사했는지 읽는내내 감탄하게 만든 책이었어요.

글을 읽는 동안 물고기 도감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김려'라는 선비의 곧은 성품과 정의로움을 배우고 존경하는 마음까지 이끌어내도록 스토리가 짜임새 있게 잘 쓰여진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은 염밭마을에 김려 라는 선비가 귀양을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김려는 유배생활 동안 개똥이네 집에서 지내게 되면서 개똥이가 스승님으로 모시며 함께 해요.

내용 중에 김려는 탐관오리들로부터 가난한 어부와 소금 굽는 사람들 편이 되어주기도 하고 백성을 사랑한 의롭고 바른 선비의 모습으로 잘 그려져 있었어요.

"나리가 말씀하싯잖아예? 사람은 다 귀하고, 목숨 있는 거는

귀천이 없다고. 그니까 물고기도 귀한 거 맞지예?"

:

나리가 우리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었을 때, 나는 나라의

글 속에서 염밭마을이 귀하게 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물고기가 글이 되면 물고기들이 더 가치 있게 될 거 같았다. ​

106쪽 본문 발취

개인적으로 너무 감동받고 기억나는 부분이라 발취해 봤어요.

물고기도감을 만들게 된 이유~^^

감동 그 자체 였네요.

물고기를 기록한 종이들을 지키기 위해 개똥이의 처절한 몸부림까지.

물고기도감을 더 애틋하고 소중하게 느끼게 되었던 장면이에요.

그리고, 동화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우해이어보]에 기록된 물고기에 대해 적혀 있었는데 책 다읽고 아이랑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기 좋았던 부분이예요.

'이 물고기 이름은 무엇인고?' 책은

[우해이어보]가 만들어지게 되는 배경과 과정이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지루할 틈 없이 읽을 수 있는 역사 동화 였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 도감 [우해이어보] 이야기.

많은 아이들이 함께 읽고 감동을 받기 바라면서 독서 후기를 마칩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이물고기이름은무엇인고? #키다리 #우해이어보 #김문주

하나뿐인 생명의 가치있는 삶과 죽음

하나뿐인 생명의 가치 있는 삶과 죽음 ㅣ 초등 철학 토론왕 3
오진원 지음, 신성희 그림 / 뭉치 / 2021년 5월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 단어는 익숙하지 않은 말이죠.

우리 어른들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이 많은 아이들에겐 

죽음이 먼 이야기라 당장 설명해 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또 죽음에 대해 설명해 주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아 선뜻 먼저 이야기를 

나누어 볼 생각을 못하는데요.

이 책은 아이들이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와 가치관을 갖도록 이해 쉽게

만들어진 듯합니다.

책에 주인공인 5학년 환희라는 아이가 갑작스레 맞이한 할아버지 죽음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야기의 내용이 전개되어져요.

맞벌이를 하는 엄마 아빠 대신 할아버지는 환희에게 엄마이자 아빠였고 

친구였던 존재였어요.

나이가 많으셨지만 건강하셨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죽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이해, 또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예요.

이야기의 첫 장은 만화 형식으로 시작이 되어지는데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에 편안히 다가갈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죽음에 관련된 상식에 대한 참고 글들이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어서

그저 동화 같은 이야기가 전부가 아닌 이해를 돕는 글들이 있어서 

아이들이좀더 구체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귀엽고 부드러운 느낌의 그림과 함께 

주제와 관련된 재밌는 옛날이야기도 실려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한 챕터가 끝나면 그 챕터에 대한 토론식의 글 [토론왕 되기]라는 부분이

나와요.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질문과 자신의 의견을 생각해 볼수 있어서 

좋았네요.

그리고 [토론왕 되기] 페이지를 넘기면 다음 페이지엔 그 챕터에 대한 

이해를 잘 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짧은 [퀴즈] 타임이 있어요.

아이가 잘 이해하고 넘어갔는지 확인도 하고, 함께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해볼 수 있게금 잘 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이 책의 강점은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해 볼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나만의 버킷 리스트 만들기], [인생그래프 그리기] 같은 아이와 함께

독후 활동도 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는거 였어요.

아이랑 함께 책을 읽어 봄으로써,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하나의 운명임을 받아 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하나뿐인 생명에 대한 

삶에 대한 가치를 더욱더 소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아이랑 함께 읽어 보면 너무너무 유익하고 좋은 책이라

초등학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께 강력히 추천 드려 봅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 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안녕, 바다 안녕, 별주부

안녕, 바다 안녕, 별주부 ㅣ 쑥쑥쏙쏙 저학년 문학숲 3
장지혜 지음, 양수홍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1년 4월

토끼 모자를 쓴 은이는 바닷가에서 모래 놀이를 하던 중 별주부를 만나게 돼요.

별주부는 은이에게 바닷 속을 구경시켜 준다며 데리고 가게 되어요.
아름다운 바닷속을 상상했던 은이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는데요.

바닷 속에서 물고기, 조개, 문어, 오징어, 성게 등등 온갖 바다 동물들이 병이 들어 시름시름 앓고 있고 또 이유도 모른채 죽어 가고 있는 모습 보게 됩니다.

그리고 비닐 쓰레기를 보고 해파리인지 알고 먹으려는 거북이와 사람들이 쓰다 버린 그물에 걸린 아기 상어도 만나게 되구요.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박혀 고통 받는 거북이를 만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별주부와 함께 은이는 알록달록 섬 구경을 가게 되는데요.

알고 보니 알록달록 섬은 어마어마하게 큰 플라스틱섬이 었답니다
아이랑 함께 책을 읽으면서 고통 받는 바다 동물들 이야기에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그리고 우리가 지구를 지키고 바다를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도 나눠보고 우리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 볼수 있어서 너무 유익한 동화 였어요.

아이랑 환경 오염과 보호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기에 좋은 동화인 것 같네요.

마지막에 은이의 울음 장면에서 딸아이도 눈물을 그렁그렁..

이 책을 읽고 많은 아이들이 환경을 생각하고 지구를 되살리는 일에 힘쓰는 어른으로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어요.

물론 우리 어른들도 열심히 노력해야하겠구요.

사람의 편리를 위해 쓰이는 플라스틱과 환경 오염에 대해 이야기 해보기에 너무 훌륭한 책이네요.

~이 책은 무상으로 제공 받아 읽고 쓴 솔직한 후기 입니다~

수상한 캠핑카

수상한 캠핑카 ㅣ 상상 고래 13
임태리 지음, 정진희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4월

제목에서 캠핑카인데 왜 수상한 캠핑카일까? 궁금증을 유발하며 읽게 만드는 책이예요.

표지 그림이 코믹스럽게 유령들이 떠다니고, 갓을 쓴 아이와 눈이 튀어나와 머리카락이 서있는 사람얼굴과 왕관을 쓴 눈물 흘리는 여자의 얼굴
책 제목과 표지의 그림을 보는 순간 키득키득 웃음이 나오게하는 책이랍니다. 
아이랑 함께 읽는 동안 상상 가득 재밌는 이야기가 펼쳐져 순식간에 읽어내려 갔네요.

이 책은 독특하게 주인공 진구씨와 가족에게 일어난 일을 친구에게 이야기를 전해 주듯 말하는 느낌으로 쓴 필체가 인상적이었어요.  
책 주인공인 진구씨는 귀신전문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예요.
설정 자체가 독특하고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더라구요. 

주인공 진구씨가 홈쇼핑을 통해 캠핑카를 사게 돼요. 
진구씨와 마누라, 아들(애늙은이)이 캠핑카를 타고 오토캠핑장을 가기 위해 길을 떠나게 돼요.
하지만 수상한 네비게이션에 의해 낯선 산중에서 하루밤 캠핑을 하게 되면서 진구씨 가족은 오싹한 경험을 하게 되는 내용이예요.

아이랑 함께 책을 봤는데요. 읽는 동안 아이가 저승사자, 달걀귀신, 몽달귀신이 등장 할때마다 이불을 움켜쥐고 숨을 참아가며 보더라구요. 원체 겁이 많은 8살 딸이라^^;;;
하지만 책 내용 중간중간에 나오는 그림이 너무 깜찍하고 파스텔톤의 귀여운 그림이라 실제론 많이 무섭지는 않았어요.

진구씨는 저승사자의 요청으로 귀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한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어요.
한이 있는 귀신의 사연을 들어 주는데 귀신들의 이야기 끝에는 재미있는 반전들이 있어요. 책을 보는 동안 그 엉뚱한 반전들에서 아이랑 저랑 빵빵 웃음을 터뜨렸어요.

궁금하면 꼭 책을 읽어보길 바랍니다. 분명 키득키득 웃게 되실거예요.

그리고 이야기가 끝날 무렵 에필로그와 작가의 말이라는 글에서 또한번 책을 지으신 작가님의 센스 넘치는 깨알재미가 있어요.   

책의 소재가 무서울 수 있는 내용인데도 그림과 필체가 가볍고 따뜻한 느낌이라 아이가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책은 무상으로 제공 받아 읽고 쓴 솔직한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