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 원만 빌려줘 트리플 36
안보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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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원만빌려줘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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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이런식으로도
할수 있구나 싶은책.

함께 부서지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

이 책 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안보윤 작가님 책은 처음이거든요.

이 책은


가슴 한구석을
서늘하게 긁어내리는 책 이었습니다.



자살을 결심한 '나'가
온라인에서 만난 김동주와 함께
‘이만 원’이라는,
너무도 보잘것없는 액수를
들고 떠나는 여정인데요,



죽음을 향한 로드무비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서로의 절망을 빌려주고 빌리는,
애처로운 거래의 기록입니다.


작가님은 결코 위로하지 않아요.

타인의 불행을 내 언어로
번역하려는 오만을 차갑게 거부합니다.


그 서늘함이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지는 건,

읽는 내내 내가 그 ‘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연작 속 인물들은 모두 ‘우리’라는
울타리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입니다.

동생의 죽음, 알 수 없는 상처,
우리가 될 수 없었던 관계들.


작가님은 그들의 고통을 미화하지도,
과장하지도 않아요.. 그냥 그대로 드러냅니다.

문장은 날카롭고 건조한데,
그 사이로 스며드는 감정의 결이
너무 섬세하고 좋았어요.



이 책은
절망의 끝에서
인간의 존엄을 더듬는 소설 같아요.

화려한 구원도,
감동적인 반전도 없지만,

부서진 채로 나란히 서 있는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읽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진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무거워졌어요.
그치만 그 무게가 소중합니다.

“이만 원만 빌려줘.”

그 말 속에 담긴,
너무 인간적인 간절함과 체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 해요.


안보윤 작가님의 다른 책도
궁금하네요!



@jamobook
#자음과모음출판사 로부터 도서지원 받았습니다.
소중한 도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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