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서버
로버트 란자.낸시 크레스 지음, 배효진 옮김 / 리프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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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서버
#제작비지원#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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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바이오센트리즘 너무 어려워요 저는.

사실.
sf 장르도
제가 엄청 좋아하고
흥미있는 장르는 아니에요ㅜㅜ


두께도 제법 있고요.
sf라는거 알고 시작했고요,
그래서 마음의 각오도 단단히 했지만!

👀 왜 술술 잘 읽히는건데??
👁👁 왜 이렇게 재미 있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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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세계를 만든다 는
다소 철학적인 전제를,

따뜻한 인간들의 이야기 안으로
끌고 들어오는 작품입니다.



양자물리학과 다중우주 같은
거대한 개념들이 등장하지만,


정작 마음에 오래 남는 건
그 속에서 끝까지 서로를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얼굴과 손길인 것 같아요.



과학 실험의 피실험자와 관찰자,


그리고

지켜본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결국 이 소설은

거대한 우주 이론을 말하는 동시에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세계인가 라는

질문을 조용히 던집니다.


관찰한다는 행위가
얼마나 잔인하고도 다정할 수 있는지
끝까지 묻는 이야기처럼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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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인물들의 시선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자신이야말로 가장 잔혹한 관찰자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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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차가운 세계를 보여 주면서도
인물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따뜻한 시선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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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들은 각자
불안과 상처를 안고 있지만,


작가는
그들의 추한 순간까지도
세밀하게 비춰 주면서
이해받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어요,


그래서 읽는 동안
마음 한편이 서늘해지다가도,

곁에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오래 들어 준 듯
묘한 위로가 남는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끊임없이
누가 누구를 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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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들은 서로를,
그리고 자신을 관찰하다가

결국 그 시선의 방향을
읽는 사람 에게 까지 밀어붙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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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타인을 재단하듯 바라보던 눈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스스로를 향하는 느낌이 들어
오랫동안 마음이 조용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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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맛과 분위기
이야기의 큰 줄기는
SF 스릴러처럼 긴장감을 유지하지만,


정작 마음에 오래 남는 건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나는 어디쯤에 있었을까 하는
조용한 질문들입니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서서히 흐려지면서,

캐로를 따라가다가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살지 않은 수많은 삶들을
잠깐씩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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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탄탄한 SF를 좋아하면서도,
그 안에 한 사람의 감정과 윤리적 고민이 중심에 놓인 이야기를 찾는 분들께
잘 맞는 소설인 것 같고요,

저와는 다르게!

양자역학, 의식, 다중우주 같은 주제에
관심이 있지만 학술서 대신
서사로 먼저 느껴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무조건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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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ida_library
@forest.kr_

#이키다서평단 을 통해
#포레스트출판사 로부터
도서지원과 소정의 고료를 지급 받았습니다.

재밌는책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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