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실 고양이
송대길 지음 / 비엠케이(BMK)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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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
"아르륵!아륵!"
"캭!"
"갹! 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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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책인지 잠시 들춰보려다
냅다 고양이 소리부터 나와서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여
단숨에 열장 이상을 훅 읽었습니다.

볼 일이 있어 읽기를 중단하고 나가야 하는
현실이 야속했다니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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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일단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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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탈자가 생기지 않도록 집중해서 앞발을 모아
타이핑 하는 고양이라니 🤷‍♀️

털도 노트북 자판 치는것을 방해했대요
진짜 배꼽이 떨어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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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길 작가님은
인간의 뇌와 관련된 두편의 습작을 거쳐 첫 장편소설인
당직실 고양이 를 출간 하셨다는데,

문장들이 너무 잘 읽히고
무엇보다 저에겐 왜그렇게 웃긴 문장들이 많은지
진짜 간만에 깔깔대며 읽은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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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길 작가님은 아마도 센스가 넘치는 분이시지 않을까
감히 짐작해봅니다.
작가님의 두번째 작품도 기대가 되네요!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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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7

"으르르."
무엇보다도 검은 고양이는 길건보다 엄청나게 컸다.
보름달처럼 둥근 검은 고양이의 얼굴은 거의 길건의 두배 가까이 되었다.
길건도 일단 등을 쭉 펴고 꼬리를 잔뜩 부풀렸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몸이 저절로 반응을 보였다.
아무리 무섭게 보이게 하더라도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길건은
최선의 방법으로 삼십육계 줄행랑을 선택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검은 고양이를 추종하는 길고양이들이
골목에서 히나둘 더 나타났다.

"으르릉."
길고양이들은 특이하게 집단 생횔을 하는것 같아 보였다.
우선,서열이 분명한 듯했다.
길건은 식은땀이 나는것 같았고, 심장은 방망이딜을 해 대기 시작했다.
최선을 다해서 소통해 보려고 했다. 귀를 앞으로 했다가,
꼬리를 세우기도 해 보았다.
드러누워 배를 보일까도 생각을 해보았지만,
차마 그것만큼은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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