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멸망 일주일 전, 뭐 먹을까?
신서경 지음, 송비 그림 / 푸른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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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멸망하게 되면 마지막으로 뭘 먹고 싶냐는 질문을 가끔 받을 때가 있는데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항상 나의 대답은 엄마가 해주는 집밥을 마지막으로 먹고 싶다고 답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엄마가 정성껏 해주는 음식만 못하다고 느끼고 그만큼 엄마가 해주시는 게 세상좋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지구가 멸망하는 그 순간까지 엄마한테 밥상을 차리게 하는 것 같아서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든다. 작가도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뭘 할 거냐는 설문을 받고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밥을 먹고 싶었다고 생각했고 그런 생각에서 출발하여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서 방점은 맛있는 밥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에 찍히는 것 같다. 결국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을 먹을 것이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먹고 싶은가 하는 것이 진짜 묻고 싶은게 아닐까?


봉구는 혼자 살며 유튜브로 먹방/쿡방을 하는 BJ이다. 어느날 설레는 마음으로 동창회에 나갔다가 창피만 당하고 집으로 돌아와 울며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눈을 떠보니 갑자기 지구가 일주일 후 멸망한다는 황당한 뉴스가 들려온다. 봉구는 가족도 친구도 없는 외톨이다. 봉구의 전화 속엔 각종 배달식당의 전화번호만이 들어있을 뿐 마지막 남은 시간을 함께 할 사람도 전화를 걸 사람도 하나 없다. 배도 고프고 사람도 고픈 봉구는 아쉬운대로 식당에 전화를 걸어보지만 지구가 멸망한다는데 돈을 벌겠다고 한가하게 장사를 하고 있을 사람은 없어서 치킨집도 족발집도 모두 문을 닫아버렸다. 봉구는 고민하다가 지구가 멸망하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방송을 하기로 결심하고 쿡방을 시작한다.


책은 멸망까지 남은 일주일을 봉구가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는지를 하루 단위로 그려간다. 매일 뭘 먹을지 고민하는 먹방 BJ인 봉구가 남은 일주일을 뭘 먹을지 고민하고 메뉴를 선정하는 것을 보는 것이 관전포인트다. 지구 멸망 일주일을 남기고 봉구가 선택하는 메뉴는 과연 무엇인지, 나라면 일주일 동안 어떤 것을 먹을까 생각하면서 봉구의 메뉴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봉구는 나름의 이유로 매일의 메뉴를 결정한다. 처음에는 10일 남은, 지구가 멸망하고 자신이 죽을 때까지 오지 않을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만 칼로리 케이크를 만들고, 다음날엔 삼겹살을 구워먹는다. 이때까진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요리를 만들었다. 삼일째는 이웃사람을 위한 시루떡을, 멸망 이틀전엔 첫사랑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고, 최후의 만찬으로는 좋건 나쁘건 자신과 인연을 가지게 된 사람들을 위한 음식을 만든다. 자신을 위한 음식에서 출발하여 주위사람으로 눈을 돌리고, 마지막엔 특별한 누군가를 위한 음식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최후의 만찬 때는 만찬에 초대한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요리를 준비했다. 마지막을 함께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면 맞춤형 메뉴를 정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결국 지구 멸망 전 무엇을 먹을 것인가 하는 질문은 지구 멸망 전 누구와 함께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되는 셈이다. 요리, 음식에 대한 이야기지만 마침내 사람으로 귀결되는 질문. 봉구의 메뉴가 자신의 메뉴에서 누군가를 위한 메뉴로 자연스럽게 바뀌어가듯 우리는 지구가 멸망하게 된다면 그 마지막을 함께 할 누군가를 자연스럽게 찾게 될 것 같다. 엄마의 음식이 맛있는 건 거기 사랑과 정성이 듬북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지구가 멸망하기 전 진실한 사랑과 관심을 먹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봉구의 음식은 소통과 사랑이다. 혼자 밥을 먹지만 자신이 밥 먹는 것을 봐주는 사람들이 있다. 혼자지만 혼자가 아니다. 나중에는 기묘한 인연으로 얽힌 사람들이 하나 둘 와서 함께 밥을 먹게 된다. 언제나 혼자인 봉구지만 적어도 밥을 먹는 순간 만은 누군가와 함께 있다. 그게 모니터 너머의 사람이건 실제 사람이건 어쨌건 자신과 얘기하고 봉구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봉구에게 음식을 먹는 행위는 누군가와 대화하고, 속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전하는 행동이며 음식은 세상과 연결된 유일한 통로다. 그래서 책은 모두 흑백이지만 음식 그림만 컬러로 되어 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얼굴에 홍조가 생기듯 삭막하고 단조로운 색을 한 세상에 살고 있는 봉구의 음식들만은 세상의 빛을 찾아간다. 특히 컬러로 그려진 음식의 묘사는 디테일하고 색감도 좋아서 굉장히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책은 가볍고 금방 읽히지만 여운은 오래 남고 생각할 것도 많은 책이다. 책을 읽고 나서 이런 상황을 가정해서 자신이라면 남은 일주일동안 뭘 먹을지 메뉴를 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지금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니?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정말 지구가 멸망한다는데 뭘 먹건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생각할 사람도 있을 것 같다. 분노하거나, 극심한 우울함에 빠지거나, 그런 사실을 부정하느라 정작 밥을 먹는 일 따위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반대로 덤덤하게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소중히 살아갈 사람도 있을 것이다. 비록 일주일이지만 주어진 시간을 평소와 마찬가지로 살아간다면 식사라는 행위도 하게 될 것이고, 뭘 먹는지가 중요한 화두일 수 밖에 없을테니 나라면 뭘 먹을까 하고 생각해보면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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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일본어 JLPT N2 (일본어능력시험) 한 권으로 합격 - 기본에서 실전까지 4주 완성 / 기본서 + 실전모의고사 4회분 + 단어·문형 암기장 ㅣ 시험장에도 들고가는 N2필수 단어 / 문형 암기장 수록 해커스일본어 JLPT 한권합격
해커스 JLPT 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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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3급을 준비했었는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시험이 취소되면서

시험에 맞춰 공부한 계획이 모두 틀어져버렸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한동안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서 방황했었는데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시간이 늘어난만큼 2급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2급 공부를 해보니 3급과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로

공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작은 작년보다 준비시간이 더 많아졌으니 2급을 하기로 한건데

정작 2급을 시작하고 보니 시험때까지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독학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라서 더욱 어려움이 크네요

레벨을 한 단계 높혀서 공부를 하니 해야할 것이 정말 많네요

기본문법도 다시 봐야하고, 단어도 더 많이 외워야하고

물론 모의고사도 다시 꼼꼼하게 풀어봐야해서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픈 마음이에요

학원에 가면 이런 것들을 한번에 꼼꼼하게 체크하며 알려주지만

독학으로 하는 사람은 스스로 일일이 찾아보고, 계획을 짜서 공부를 해야하기 떄문에

레벨이 높아질수록 공부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중 해커스일본어를 알게 되었네요

인터넷 후기를 찾아보니 효과적이고 실용적으로 공부할 수 있고

독학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교재인 것 같더라구요

<해커스일본어 JLPT N2 한 권으로 합격>은

기본서, 단어/문형 암기장, 실전모의고사 까지

올인원으로 한번에 이 모든 걸 다 공부할 수 있게 구성되어진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단어부터 문법, 모의고사 까지 한번에 공부할 수 있게 구성된 교재가 아니라면

다 따로 하나하나 스스로 준비해서 공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꽤나 귀찮고 번잡하거든요

게다가 시험 때까지 어떤식으로, 매일 얼마만큼 공부를 할지 스케쥴을 짜는 것도 의외로 어려운데

해커스 일본어 한 권으로 합격은 각각의 파트가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너무 좋아요

계획없이 무작정 공부를 하다보면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결국 시간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책에는 3개월 학습플랜, 1개월 학습플랜이 소개되고 있어서 이 학습 플랜대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점도 공장한 장점같아요

그리고 모의고사도 4회분이나 제공하고 있는 점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험준비할 때 모의고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서
따로 모의고사 문제집을 구매해서 공부를 했는데
4회분의 실전모의고사가 수록되어 있으니 따로 모의고사 문제집을 살 필요가 없겠어요
그리고 문제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해설을 봐가며 문제풀이를 할 수도 있고
청해용 mp3도 학습용 MP3, 복습용 분할 MP3, 고사장 MP3, 단어/문형 암기장 MP3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독학으로 할 때 자칫 부족해지기 쉬운 청해파트도 꼼꼼하게 챙길 수 있는 것도 만족스럽습니다

말 그대로 한 권만으로 능력시험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는 수험서라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해커스일본어 JLPT N2 한 권으로 합격>으로 열공해서 꼭 한 번에 합격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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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과학 - 과알못도 웃으며 이해하는 잡학다식 과학 이야기
지이.태복 지음, 이강영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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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과학이라고 하면 어딘가의 실험실에서 가운을 입고 연구를 하는 장면이 연상됩니다. 혹은 아인슈타인 폭탄머리를 한 과학자가 실험을 하고, 복잡한 공식을 계산하는 모습이 떠오르죠. 우리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똑똑한 그들만의 리그이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특히나 저같은 문과형 인간은 과학 이야기만 들으면 머리가 아파옵니다. 물론 그렇다고 과학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가설이나 이론이 발표되기도 하고, 블랙홀의 사진을 찍거나 힉스입자가 발견되는 등 과학사에 있어 굵직한 사건들을 실시간으로 경험하면서 이런 쪽으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 뒤쳐지지 않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최근엔 과거와는 달리 과학이나 기술의 분야가 일상의 영역으로 넘어와서 의외로 과학영역도 상식처럼 관련 지식을 알아야 하는 분위기라서 그런 것을 모르면 대화 중에 움찔하게 될 때가 간혹 있어요. 예전엔 상대성이론만 알면 다 아는 것이었는데 요즘은 상대성이론은 기본이고 양자역학이나 슈뢰딩거의 고양이, 인공지능 같은 주제들도 온라인 상에서 흔하게 접하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점점 기본적으로 탑재해야 할 과학적 지식이 많아지는 셈인데 전 여전히 상대성 이론에만 빠져있는 과알못이라 시대에 뒤처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쨌건 내가 그런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아이들한테도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과학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역시 과학은 너무 어렵고 골치아파서 제대로 공부하고 이해하는 것이 쉽지가 않아서 문제입니다. 조금만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내용이 급어려워져서 이해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어지더라구요. 특히 저처럼 과알못은 과학의 기본 개념과 상식이 부족해서 전문적인 설명을 이해하는 것이 더욱 어렵습니다. [어쩌다 과학]은 저처럼 과학을 알고 싶은 과알못을 위해 아주 쉽고 재미있게 공부가 아닌 방식으로 과학을 공부시켜주는 과학책이에요. 일단 만화로 되어 있어서 거부감이 없다는 것부터 장점입니다. 만화는 뭐든 다 옳으니까요. 빽빽한 텍스트로 어려운 설명을 읽어가다보면 무슨 소리인지도 헷갈리고 이해도 잘 안되서 결국 책을 덮게 되는데 만화로 설명을 하고 있어서 부담도 없고, 이해도 잘 되는 것 같네요. 만화는 기본적으로 그림으로 구성된 것이라서 그림 그 자체로도 시각적 설명을 대신하므로 일종의 인포그래픽의 역할을 해서 글자만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시각적 이해도를 훨씬 높혀줍니다. 그런데다가 이 책의 만화는 코믹이 컨셉이라 웃기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설명을 하고 있어서 자칫 어렵고 지루해질 수 있는 설명들이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집중해서 글을 읽어나갈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아무리 만화로 되어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쉬운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고 지루해지기 마련인데 그러면 책을 덮게 되거든요. 하지만 웃기고 재미있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단순히 '만화'가 아니라 '재미있는 만화'라는 것이 핵심이네요. 인터넷으로 온라인 카페 활동을 많이 해본 사람이라면 어디에선가 한번쯤 봤을 법한 온갖 개드립과 TV 광고 패러디 같은 것들이 마구 펼쳐지는데 그걸 찾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물론 유행하는 드립을 몰라도 그 그림을 보면 그 자체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 안해도 괜찮아요. 요는 어려운 과학을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설명을 한다는 점이에요. 웃긴 드립으로 설명한다고 그 과학적 개념과 이론이 잘못 설명되거나 축소되거나, 곡해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도 스팩트럼이 굉장히 다양한데 먼저 영원한 주제 상대성이론부터 최근 핫한 아이템인 양자물리학, 그리고 엔트로피와 파동, 전자기 법칙 등의 과학이론과 함께 혈액(형) 이야기, 인공지능, 호흡과 광합성 같은 일상 속의 과학 이야기도 담고 있으며, 과학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거장들의 실수담과 모태솔로인 과학자들을 알아보는 등 기발하고 재미있는 과학사의 뒷이야기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과학 이야기라고 꼭 과학 개념과 이론에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과학을 접하고 과학과 친해질 수 있게끔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여러 주제 중 가장 흥미로웠던 파트는 상대성 이론 부분입니다. 상대성 이론은 초등학교 때부터 수없이 많은 책을 읽었지만 정작 상대성 이론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하면 시간은 그것을 느끼는 사람에게 상대적으로 작용한다는 단순한 단어 풀이 수준에 그치고 맙니다. 공부할 때는 시간이 참 안가지만 놀 때는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게 상대성 이론이란 어릴 적 책에서 봤던 내용 이상으로는 설명을 못하는데 책에는 상대성의 개념부터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까지 꼼꼼하게 설명해줍니다. 특히 책의 내용이 좋았던 것은 그저 이론적인 설명이 아니라 살바도르 달리와 피카소의 미술작품을 상대성 이론으로 설명하며 미술과 과학을 동시에 잡아냈다는 점이에요. 이런 식의 복합적인 관점이 뭔가 있어보인다는 단순한 이유를 넘어서 과학을 교과서적으로만 배우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응용해서 다른 분야에 까지 확장, 적용해서 모든 분야를 과학적 시각으로 보는 법을 알려준다는 것 때문에 더욱 이 파트가 좋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과학은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흥미로운 분야이며 과알못도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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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1일 1페이지 시리즈
정여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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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많은 문제들과 마주치고, 사람과의 관계맺기나 자신의 내면의 문제 등으로 인해 고민하게 될 때면 심리학을 공부해보고 싶은 충동에 빠지게 됩니다. 심리학을 통해 내면의 고민과 사람들과의 트러블들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인거죠. 그래서 심리학 책을 이리저리 보지만 정작 이론적인 내용에만 함몰되어 있거나, 뻔하디 뻔한 조언들만 나열된 책이 많아서 실제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내 마음을 돌아보고, 타인과 나 자신의 심리에 대해 알고 싶고, 내적 고민에 대한 답과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싶어서 심리학을 공부했지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네요. 그리고 의외로 어려운 내용이 나올 때도 많아서 전문적인 내용이 담긴 심리학 책들은 사실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동안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 뭔가 부족하고 아쉬움을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정여울 작가의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수업365은 어렵고 복잡한 심리학의 이론과 학문으로서의 심리학 지식이 아니라 심리에 방점을 찍고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내면을 치유할 수 있는 심리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요일별로 하나의 테마로 하루 한 장씩 가볍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심리학의 조언, 독서의 깨달음, 일상의 토닥임, 사람의 반짝임, 영화의 속삭임, 그림의 손길, 대화의 향기라는 일반적인 심리학 책과는 확연히 다른 키워드를 주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이 아닌 실제로 마음을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는 상당히 실무적이고 실천적인 내용들이라 아주 현실적이고 실용적이에요.


심리학, 독서, 일상, 사람, 영화, 그림, 대화의 일곱가지 테마를 번갈아가며 읽다보니 매일 새롭고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심리학 수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 페이지의 짧은 글이지만 의외로 내용은 충실해서 많은 도움이 되네요. 특히 평소 고민하고 항상 질문을 던져오던 문제들에 대한 답과 조언이 담겨져 있어서 책을 읽다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고, 먹구름이 가득했던 머리 속이 시원하게 정리되는 기분도 들었어요. 게다가 어렵고 복잡한 이론적인 내용이 아니라 쉽게 읽을 수 있는 일상의 언어로 적혀 있어서 잘 읽히고,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다양한 일상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서 더욱 쉽고 흥미롭게 심리학을 배울 수 있었던 점이 좋았네요.


작가의 경험 등 개인적인 이야기를 접하면서 나만 그런 고민을 했던 것이 아니었구나, 나만 그런 경험을 하고,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고, 공감받는 기분이 되는 것도 좋았네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들어주며 공감받는 느낌이 되는 것만으로 외롭지 않고 고독감에서 해방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마치 그런 식의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책이 신변잡기식 산문집에 그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심리학적인 내용에 충실한 편이에요. 설명을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다양한 예시를 통해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 뿐이죠.



169 '다 네 탓이야'라는 말의 함정

'그때 너 화난거 아니었어? 난 너가 화난 줄 알고 말 못걸었는데..' 저도 이런 말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상대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으로 상대방을 재단하는 일이 많이 있어요. 잘못된 행동이란 걸 알면서도 자꾸만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아마도 상대방의 감정보다 나의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나의 감정을 중심에 두고 상대의 감정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상대방의 의중을 모를 때는 그때그때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나의 감정에 충실하느라 보지 못했던 상대방의 슬픔에 귀기울이자고 합니다.


072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는 핑계

저도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하는 편인데 이는 스스로 변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어차피 안 변한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면 '나는 결코 1도 변하지 않을 거다'라는 고집을 부리는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그 말이 맞는 것도 같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주위를 환하게 밝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인간의 변화를 믿는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 더 좋은 사람이 위해 노력하는 사람만이 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데 전 더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네요.


173 강박증을 벗어나는 최고의 비결, 사랑

원래 사랑은 모든 문제의 가장 완벽한 해결책이지만 강박증을 벗어나는데도 사랑은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강박증이 심한 친구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었어요. 그런데 옆에서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주고, 토닥여줬더니 강박증이 많이 호전되고 마음에 안정을 가져온 것 같더라구요. 사랑을 받으며 위로와 응원을 받게 되어서 강박을 벗어나는 케이스 말고도 강박증을 가진 자신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스스로 강박증을 벗어나게 된다니 역시 사랑이 만병통치약이군요


189 가족이라는 이유로 침묵하지 않기

주위에도 가족과의 갈등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이 있어요. 하지만 가족이라는 이유로 속상한 것을 속으로 삭히고, 말도 하지 못하는데 그렇게 침묵하면서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나중엔 서로 말을 하지 않는 경우도 봤어요. 가족이기 때문에 참고 살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참으면 안되는 일도 있는 것 같네요. 상처받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법은 없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다보면 모두가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침묵하게 되는데 노력없이 묵혀두다가 생기는 상처보다 치유의 과정에서 생기는 상처가 더 낫다고 조언합니다


203 주기만 하는 사람, 받기만 하는 사람

인간관계는 기본적으로 모두 기브 앤 테이크 같아요. 사랑해서 사랑하는 마음에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다보면 주기만 하다보면 어느새 호구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배려하고 나서 상처받는 일도 정말 많은데 어디까지 배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작가는 조건 없이 배려하고, 배려한 후에는 보답을 바라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정말 배려를 하고 싶을 때만 하라고 하는데 배려를 의무처럼 생각하고 기계적으로 배려를 하는 성격이 되버려서 배려하고 싶을 때만 하는 것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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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버튼 기능 교과서 - 버튼 하나로 목숨을 살리는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이진호.문다빈 지음 / 보누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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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기능을 잘 알고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안전운전의 첫걸음이 될 것 같네요. 차에 비치해놓고 읽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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