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해 3행시 초등 일기쓰기 : 중급 뿌듯해 초등 일기쓰기
뿌듯해콘텐츠연구소 지음 / 진서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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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해 3행시 초등일기쓰기 중급, 진서원, 뿌듯해콘텐츠연구소 지음

 

큰 아이가 뿌듯해 3행시 초등일기쓰기 초급을 일주일에 2~3회씩 재미있게 쓰고 있다.

작년 초등학교에 입학 후 독서기록, 일기 등 글쓰기를 조금씩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초반에는 조금 재미있어하더니 금방 그다지 열심히 하고 싶지 않은 활동으로 분류했는지 옆에서 보기에도 형. . . 으로 후딱 쓰고 마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짧은 글이라도 즐겁고 재미있게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게(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던 차에 뿌듯해 3행시 초등일기쓰기 초급을 만났다.

예능 프로로 3행시에 조금 흥미를 보이고 있던 것이 금상첨화로 작용하여,

초급 책을 받아 든 순간부터 제시어들을 살펴보며 흥미를 보였다.

그 후로 일주일에 2~3일은 3행시로 글을 쓰고, 글이 만족스럽게 마무리되면 정말로 뿌듯해한다.

그래서 중급 책에도 관심이 갔다.

책 설명에서는 3~4학년 추천이라 되어 있는데, 초급과 많이 다른지, 제시어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했다.

 


간단하게 3행시 쓰는 방법과 뿌듯해 백일장에 대해 안내가 되어 있다.

진서원 뿌듯해 카페를 통해 매주 뿌듯해 백일장이 열린다.

매주/매월 우수작에 대한 선물도 증정해 준다하니 혹여 3행시 일기쓰기를 써 나가다가 살짝 흥미가 적어진다 생각될 때 백일장 참가를 권해볼까 한다.

 


준비운동으로 원고지 사용법이 보기 좋게 안내되어 있다.

 


뿌듯해 3행시 쓰기 각 페이지마다 뿌듯해 꼬막상식이 적혀있다.

큰 아이는 3행시를 쓰다 새롭게 알게 된 상식을 종종 나에게 신나게 설명한다.

 


초급과 중급의 차이.

원고지의 칸의 크기와 줄의 수가 다르다.

중급의 원고지 칸이 초급에 비해 많이 작고, 제시 글자마다 원고지 줄 수가 3줄로 늘어난다.

아이가 초급을 활용하며 종종 원고지가 부족해서 여백에 글자를 적기도 해서 중급의 원고지 양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아직 연필을 바르게 잡고 글자를 바르게 쓰는 연습을 병행하고 있는 과정이기에 초급의 원고지 칸 크기가 초등 1~2학년 아이들에게는 더 좋을 것 같다.

초급을 모두 마칠 때쯤이면 글자 바르게 쓰기가 조금은 더 자리를 잡아 자연스럽게 중급을 이어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공간이 중급에도 있어 다행이다.

 

당분간 뿌듯해 3행시를 통하여 아이가 부담 없이, 즐겁게 글 쓰는 경험을 자주 하도록 할 생각이다.

더불어 학교 과제인 일기 쓰기와 독서기록 활동도 조금씩 재미있게 쓸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여전히 난 고민 중이다.

두어 번 학교 일기가 밀렸거나 일기를 쓰기 싫어했을 때,

뿌듯해 3행시 일기쓰기에 써 놓은 것 중에서 골라서 써도 좋다고 하니 신나게 옮겨 적고 약간의 글을 덧붙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가 즐겁게 글쓰기를 시작하길 원하는 부모님,

매일 재미있고 가볍게 짧은 글을 쓰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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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대로 글이 되는 우리 아이 첫 글쓰기 - 초등 저학년 글쓰기가 가벼워집니다
나명희 지음 / 양철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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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대로 글이 되는 우리 아이 첫 글쓰기, 양철북, 나명희 씀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큰 아이.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인데, 글쓰기는 영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조금씩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서 고민 중에 이 책을 만났다.

아이가 독서를 즐기듯 글쓰기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글쓰기가 두려운 엄마 아빠도

쉽고 재미있게 아이와 글쓰기를 할 수 있다!”

 

화이팅!

 


1장 글쓰기 엄두가 안 나요, 어떻게 해야죠?

쉽고 재밌게 시작하기

 

2장 늘 뭘 쓰냐고 물어요.

작고 시시한 일부터, 글감 찾기

 

3장 아이가 쓴 글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겪은 일을 또렷이 쓸 수 있게 차근차근 물어보기

…….

 

차례를 살펴보는데 내가 던지고 싶었던 질문과 아이의 글쓰기에 대한 나의 고민들이 각 장의 제목이다.

 

실제 아이들을 지도하신 경험과 함께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시듯 글이 쓰여 있어 술술 읽힌다.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제 지도하셨던 아이들의 글은 감탄과 재미를 더해주고,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적용하면 될지 구체적인 방법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게 해준다.

 


실제 지도하신 아이들의 글이 등장하자마자 아이들의 글에 폭 빠져버렸다!

가만 보면 정말 아이들의 생활 밀착형 소재들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아이들의 언어로 쓰여 있는데,

모든 글이 정말 참신하고, 기발하고, 창의적이고, 재미있고, 감탄을 자아낸다.

아이들의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이 책을 읽는 목적을 잊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일의 사정을 제대로 쓰지도 않고 서둘러 참 재미있었다. 너무 좋았다.’는 식으로 글을 풀어 가는데 그러다 보면 아무리 길게 쓰려고 해도 더 쓸 게 없지요.

…….

아이들 글에 생각이나 느낌을 많이 쓰라고 하는 말은 좀 참고, 겪은 일 쓰기를 제대로 잘 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게 필요합니다.

 

큰 아이가 쓴 일기장을 보고 내게 조언해주시는 듯 했다.

학교에 입학하여 숙제로 처음 일기를 쓸 때는 재미있어 하더니,

코로나로 비슷한 일상이 지속되어서인지 점차 짧은 일기 쓰기도 내켜하지 않거나

간단하게 있었던 일을 쓰고 재미있었다. 기뻤다. 다음에는 000하게 해야지등의 말로 서둘러 일기를 끝맺곤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이에게 조금은 즐겁게 일기 숙제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중간 중간 아이들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적인 조언들이 정리되어 있는데,

꼭 기억해야지 싶은 내용이 많았다.

 


저는 아이들에게 글은 진짜 내 마음을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거짓 마음, 눈치 보며 착한 척, 반성하는 척, 훌륭한 척 쓰는 글은 가짜라고요.

진짜 내 마음을 써야 글을 읽는 사람도 사정을 잘 이해할 수 있고,

글 쓴 사람도 당당하고 후련한 마음이 되니까요.

거짓이 아닌 글, 진짜 마음이 담긴 글은 조금 서툴다 싶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 2학년이 되는 나의 어린 아이가

말하는 대로 글이 되는글쓰기를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진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진짜 내 마음쓰기

나도 거쳐 온 시간들이 있기에 안다.

아이가 자랄수록, 생각이 많아질수록, 어른이 될수록 진짜 내 마음쓰기가 정말 쉽지 않은 것이란 걸.

그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 될 것이란 걸.

책 속의 아이들의 글을 읽으며 그 글들에 감탄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가 진짜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글로 썼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나의 아이도 좀 더 생각이 깊어져 주저함이 생기기 전에 진짜 내 마음쓰기를 많이 경험해서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마음을, 생각들을 글로 쓰는데 큰 부담이 없었으면 좋겠다.

 

책의 각 장의 내용 하나하나

정말 그냥 지나칠 내용이 없이 유익하고 재미있고

우리 아이를 위해 꼭 기억하고픈 것들로 가득하다.

 

일기 쓰기와 아이의 독서 지도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들도 실려 있어, 아이의 책 읽기부터 글쓰기까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학교 입학 전후의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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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빵.국수 - 아시아의 식탁 똑똑한 책꽂이 20
이은미 지음, 박태희 그림 / 키다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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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아시아의 식탁, 키다리, 이은미 글, 박태희 그림

 

여행은 꿈이요, 해외여행은 환상이요, 집콕만이 현실이 된 요즘.

책을 통해 아시아의 식탁에 앉아볼 수 있다니.

여행! 하면 역시 먹는 것이 첫 번째로 떠오르지 않는가?

입 짧은 첫째가 쌀국수를 좋아하고,

두 아이 모두 밥보다 빵을 더 좋아하기에 아이들과 볼거리가 많은 책일 것 같았다.

더불어 우리나라 음식과 비슷한 다른 나라의 음식들도 한 자리에 모아 놓았다니,

알찬 아시아 여행이 될 것 같다.

 


아시아의 식탁에 초대합니다.

......

이제부터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비슷한 아시아 각국의 밥··국수를 만나 볼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아시아 대륙에 있는 각 나라의 주된 음식 문화를 한눈에 알아보고,

동시에 비교가 가능하다.

’, ‘’, ‘국수를 각각의 주제로 나라별 문화, 종류, 요리법 등에 대해 그림과 함께 간결하게 설명되어 있다.

마지막 아시아의 음식 문화에서는 나라별 향신료, 아시아 어린이들의 간식, 기쁜 날 먹는 음식, 먹는 방법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아시아 여러 나라의 음식이 많이 대중화 되어 그 맛에 많이 익숙해져 있지만, 정확히는 알지 못했던 음식에 대한 정보를 많이 확인 할 수 있어 유익하다.

 


그림만 봐도 찰진 우리나라 밥과 풀풀 날리는 듯한 동남아시아의 밥이 입안에 들어온 듯하다.

 


우리나라와 아시아 국가들의 밥 짓는 방법이 그림과 함께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다.

태국의 까팁은 참 생소한 밥이다. 정말 잘 익을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국수 찾기

첫 문제부터 난제로세…….

짬짜면이 있는 한국에 있는 나에게 한 가지를 고르라니...;

면은 짜장이요, 짬뽕 국물은 필수인 것을...;;;

아이들과 서로 질문을 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국수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책을 읽으며 알고 있는 음식, 이미 먹어 본 음식, 신기한 음식, 앞으로 꼭 먹어보고픈 음식 등을 찾아 이야기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음식과 비슷한 다른 나라의 음식들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놓아 좋았다.

 

아이들은 역시 자신들이 먹어본 음식에 가장 흥미를 보인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일주일에 한 번, 아니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책에 나온 아시아 국가의 음식 전문점을 방문해서 아이들이 고르는 새로운 음식을 맛보고 싶다.

 

일단은,

현실을 자각하고,

우선 책에서 찾은 우리 가족들이 좋아하는 국수부터,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무리 코로나가 기승이어도.

우리에게는 밀키트와 우수한 배달 문화가 있다!

그러고 보니 세계가 참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 실감난다.

전염병으로 집콕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핸드폰만 있으면

세계 각국의 식자재가 집으로 배달오고,

아시아 국가들의 요리가 집으로 배달 오니 말이다.

 

집콕으로 맛집 여행은 어렵지만,

집에서 아시아의 여러 식탁에 앉아 보고픈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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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페인팅북 : 공룡 스티커 페인팅북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 키즈프렌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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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페인팅북 공룡, 키즈프렌즈

 

자라면서 관심사가 다양해져도 둘째의 공룡 사랑은 식을 줄을 모른다.

요즘 누나가 집에서 공부를 할 때면 자기도 옆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며 어린이집에서 받아온 지난 학습지를 꺼내올 때도 있다.

이 책을 보는 순간 둘째가 좋아할 딱 그 무언가를 발견한 것 같았다.

물론, 엄마의 도움을 요청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공룡 그림을 완성하고 좋아할 아이의 모습이 벌써 보이는 것 같았다.

 


10마리의 공룡을 스티커로 색칠할 수 있다.

책의 차례와 뒤표지의 그림을 보며 색칠할 수 있는 공룡의 종류를 알려주자,

둘째는 단번에 ~ 할 거예요한다.

누나와 함께 할 것이라 말하니 같이 하더라도 두 마리의 티라노사우루스는 꼭 자신이 하겠다고 말한다.

 


예전에 누나가 하는 스티커 페인팅을 자신도 하겠다며 껴들었다가

작은 크기의 스티커 덕분에 좌절을 맞보고 짜증으로 끝난 전례가 있다.

그래서 사랑하는 티라노를 하기 전에 다른 공룡을 먼저 해볼 것을 추천하니 트리케라톱스를 고른다.

그림 뒤편에 실린 이야기를 함께 읽고 페인팅할 준비를 한다.

 


자르는 선을 따라 이리저리 접었다가 뜯으면 손쉽게 잘라진다.

 


조금 더 자랐다고 제법 모양에 맞춰 작은 조각까지 잘 붙인다.

조각의 모양과 숫자를 확인하고 알맞은 조각을 혼자 힘으로 찾기도 하지만,

아직 숫자를 알지 못해서 알맞은 조각을 찾는 것은 엄마와 함께 했다.

아주 작은 조각까지도 붙이는 것은 모두 혼자 힘으로 하다 보니

그림이 완성될수록 뿌듯한 표정으로 그림을 확인한다.

두 번에 나눠 완성한 트리케라톱스!

 


첫째가 고른 공룡은 파라사우롤로푸스.

공부하는 중간중간 열심히 페인팅!

완성을 하고 보니 스티커 하나가 사라졌다고 아쉬워한다.

 

코로나 시대로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아진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선물이 되는 책이다.

그림도 예쁘고 색감이 선명해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스티커도 한두 번 떼었다 붙였다 해도 잘 붙는다.

둘째가 여러 번 스티커를 고쳐 잡거나 여러 번 고쳐 붙이다 보니 접착력이 좀 떨어지기도 했지만, 어린아이가 스스로 잘못 붙인 조각을 쉽게 떼어 다시 붙일 수 있어 만족스럽다.

 

작은 손으로 더 작은 스티커를 요리조리 돌리고, 떼었다 붙였다 하며 집중하는 둘째를 보니,

어린아이들의 소근육 발달과 집중력을 기르기에 정말 좋은 놀이 활동임이 실감난다.

 

내 책상 한편에 포장도 뜯지 않은 채로 놓인 또 다른 스티커 페인팅북 탈것을 발견하더니,

둘째가 나 자동차 정말 좋아하는데…….”하면서 탐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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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데포 (슈퍼 파워 에디션) - 특별한 아이와 진실한 친구 이야기, 2015 뉴베리 명예상 수상작 미래그래픽노블 1
시시 벨 글.그림,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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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뉴베리상 역사에서 최초로 상을 받은 그래픽 노블!”

이라는 책 설명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어떤 책일까?

특별한 소녀의 특별하지 않은 성장이야기라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궁금했다.

아이들과 엘 데포의 슈퍼 파워를 느껴보고 싶었다.

게다가 엘 데포의 뒷이야기가 함께 실려 있다니.

나와 아이들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일 것 같았다.

 

엘 데포 슈퍼 파워 에디션, 밝은미래, 시시 벨 글·그림, 고정아 옮김


특별한 아이와 진실한 친구 이야기

 

내 이름은 시시 벨.

4살 때 뇌수막염의 후유증으로 심한 난청이 생긴 후 나의 일상은 변했어.

보청기의 도움으로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사람의 말소리를 정확하게 알아듣기 어려워졌지.

게다가 이사로 단짝과도 헤어졌어.

새로운 동네에서 나와 같은 청각장애인이 없는 학교에 입학하니

난 마치 홀로 동떨어져 있는 듯 외로웠어.

하지만, 나에겐 첨단 장치인 포닉 이어가 있었어.

포닉 이어의 도움으로 난 슈퍼 파워를 가진 엘 데포로서

씩씩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지.

물론, 친구관계는 참 어려웠어.

나의 장애 특성을 모르는 주변 사람들의 배려에 난감하기도 했고.

하지만, 난 슈퍼 파워를 가진 엘 데포

진실한 친구가 있어 행복해!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쓴 이야기이다 보니

심한 난청을 가진 청각장애인이 가진 실제적인 어려움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해 준다.

최근에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학교와 사회에서 다양한 정보와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알고 공감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재미있는 그래픽 노블을 읽으며 실제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의 경험을 들을 수 있는 것은 그 어떤 교육이나 행사보다도 더 장애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 같다.

 


당당한 엘 데포의 모습이 보기 좋다.

자신의 약점으로 인한 불편함을 자신만의 슈퍼 파워로 만든 시시 벨이 참 멋지다!

 


친구들과의 파자마 파티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시시 벨은

상상 속에서 자신의 슈퍼 파워를 발휘하여 우울한 기분을 멋지게 전환시킨다.

생각해 보니 누구나 삶의 한 과정 어느 즈음에서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 같다.

답답한 현실을 자신의 상상 속으로 끌어와 스스로 슈퍼 히어로가 되어 멋지게 해결하는 그런 통쾌하고 유쾌한 상상!



책의 뒤편에 엘 데포를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한 특별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작가 시시 벨이 책 속 이야기가 된 자신의 어렸을 적 이야기와 사람들에 대해 사진과 함께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큰 아이가 특히 관심을 보였던 엘 데포의 탄생기.

자신이 재밌게 읽은 책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연이은 감탄사와 함께 보고 또 보고 한다.

 

엘 데포는 내 어린 시절의 기억과 그 시절 내가 나에게 붙인 별명을 토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결코 모든 농인의 경험을 대표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이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릴 때 내가 특히 관심을 기울인 것은 실제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보다 내가 청력을 잃고서 느낀 감정들을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큰 아이보다 내가 먼저 이 책을 읽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큰 아이가 내 옆에 붙어있더니 나와 같은 속도로 이야기를 모두 읽고,

잠깐씩 집안일을 해야 하는 나보다 더 빠르게 엘 데포의 뒷이야기까지 읽어버렸다.

그리고는 읽고 또 읽는다.

 

솔직히 나는 책을 재미있게, 주인공의 기분을 공감하며 읽으면서도

아이들이 청각장애인을 이해하는데 정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들의(난청을 가진 작가의) 실제적인 어려움과 마음을 알게 되었다는 생각.

큰 아이는 장애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큰 아이의 첫 소감은 내 머리 속을 댕~ 울렸다.

친구들의 행동으로 시시 벨이 정말 속상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부럽다. 나도 학교에 가서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싶은데…….”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입학했음에도 학교 친구는 물론이요 좋아하는 단짝 친구조차 자주 볼 수 없었던 것에 대한 한탄을 늘어놓는다.

 

책을 다시 읽으며

엘 데포의 유쾌함에 소리 내어 웃고, “엘 데포의 친구들에 대해 같이 서운해 하고 진정한 친구를 만드는 과정을 응원한다.

시시 벨과 마이크 밀러의 이야기를 수줍어하며 읽고 책의 뒷이야기에서 마이크의 사진을 발견하고는 반가워한다.

책의 뒷이야기를 읽으며 책속에 등장하는 시시 벨의 인형과 가족사진, 작가의 그림들과 책의 탄생 과정을 흥미로워하며 재잘거린다.

나의 아이는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할 때 시시 벨의 장애에 대해 특별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어렸을 때 아파서 난청이라는 어려움을 갖게 된 주인공.

슈퍼 파워를 가진 유쾌하고 긍정적인 시시 벨이라는 친구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굳이 청각장애인의 삶(생활)은 어떤 것 같아?”등의 진부하고 왠지 부끄러운 질문은 하지 않았다.

 

세상에는

정말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

정말 정말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

정말 정말 다양한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정말 정말 다양한 고민과 걱정을 가진 사람들.

정말 정말 다양한 약점을 가진 사람들.

정말 정말 다양한 특...을 가진 사람들.

 

그렇기에 정말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수많은 책들이 있다.

엘 데포도 그 중의 한 이야기이다.

유쾌하고 긍정적이며 재밌는 친구가 주인공인 책.

나도 슈퍼 파워를 외치고 싶게 만드는 힘을 가진 책.

작가의 애정 어린 뒷이야기가 함께 하기에 이 책은 진짜 슈퍼 파워 에디션이라 붙일만하다.

 

많은 어린이와 어른들께 적극 권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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