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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 - 다정한 꼬꼬 병원입니다
니네트 자르네스 지음, 고영이 옮김 / 사파리 / 2025년 11월
평점 :
🐔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 리뷰
올해를 돌아보면 저는 유난히 ‘사람 공부’를 많이 했던 한 해였습니다. 나와는 너무도 달랐던 상대의 속마음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함께 보낸 시간들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스스로에게 되묻기도 했지요. 결국 사람도 계절처럼 한때 꽃피었다가 스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면서, 연말을 맞이하는 마음 한켠이 유난히 헛헛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시기에 만난 그림책이 바로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였습니다. 다정한 꼬꼬 병원에 찾아온 동물 환자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는 꼬꼬 의사 선생님의 모습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문득, “나도 꼬꼬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몸의 아픔뿐 아니라 말로 꺼내기 어려운 마음의 통증까지도 조심스럽게 들어줄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여우는 꼬리를 다치고, 곰은 배탈이 나고, 기린은 목이 아프고, 고슴도치는 시야가 흐릿합니다. 동물 친구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불편함을 호소하지만, 꼬꼬 선생님은 누구 하나 서두르지 않고 각자의 상황에 꼭 맞는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덕분에 환자들은 모두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병원을 나서지요. 그 모습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2025년을 보내며 이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내가 꼬꼬 선생님의 역할일 수도 있겠구나 하고요. 완벽한 처방을 내리지 못하더라도, 이야기를 들어주고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을 덮으며 다시 한 번 제 마음에 따뜻함을 충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연말의 헛헛함을 조용히 안아 주는, 포근하고 다정한 그림책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를 그대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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