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J 달달 옛글 조림 1
유준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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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돌프J> 리뷰 🪾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루돌프J>를 초1 딸과 함께 오순도순 읽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야기라고 하면 늘 산타가 중심에 서 있는 장면을 떠올리는데, 이 책은 루돌프의 입장에서 전개된다는 점이 처음부터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한때 밤하늘을 밝히며 산타의 썰매를 이끌던 루돌프J의 코가 어느 날 갑자기 그 빛을 잃게 되었을 때,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쓸모가 다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딸아이가 “왜 루돌프할아버지 코가 안 빛나?”라고 궁금해할 때, 책 속 루돌프의 당혹스러움과 두려움이 저의 마음속으로 선선히 스며들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와 홀로 시간을 보내던 J에게 새롭게 등장한 루돌프K, 루키. 루키는 스스로 빛나는 존재가 아니라, J의 경험과 가르침을 통해 서서히 자신의 빛을 깨달아가는 젊은 사슴이었습니다. 그리고 루키를 가르치는 동안 J 또한 잊고 있던 진짜 빛의 의미를 다시 찾아갑니다. 바로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내어주는 행위’ 그 자체가 빛이 된다는 사실이지요.

부모로서, 또 아이들을 가르치는 어른으로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스스로에게 질문이 계속되었습니다.
다음 세대가 자기 힘으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나는 무엇을 준비해줄 수 있을까.
언젠가 물러서야 할 순간이 오더라도, 그때까지 어떻게 품위를 지키며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루키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는 J의 모습에서 책장이 한참 멈춰있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면 회색 설원 위에 남겨진 작은 빨간빛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더 이상 빛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루돌프J의 코는, 책을 읽는 동안 제 마음 속에서 다시 환하게 빛났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빠르지 않아도, 누군가를 향한 진심이야말로 사라지지 않는 빛이라는 것을 이 겨울, 아이와 함께 다시 깊이 느끼게 해준 따뜻한 그림책 <루돌프 J>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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