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에는 어떤 꿈을 꿀까? 바람그림책 116
구도 노리코 지음, 엄혜숙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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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돼지 다섯 형제들은
이제 곧 잘 시간이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잘 준비를 시작해요

잠옷으로 갈아입고
치카치카 양치도 하고요.
애착인형도 옆구리에 끼고
자기 침대로 향해요.

잠들기 전, 아기 돼지들은 잠자리에 누워
오늘 밤에는 어떤 꿈을 꿀까 궁금해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요.

이런 꿈은 어때?
저런 꿈은 어때? 하면서요.

그런데 어쩌죠!
도무지 끝이 나지 않는
즐거운 꿈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침이 되고 말았어요

쏘 쿨하게 “어쩔 수 없네, 이제 일어나자” 하고
침실 문을 열고 나가는 아기 돼지들.
(이렇게 쿨하다고..?!)

아기 돼지들은 침대에 누워
어떤 꿈 이야기들을 나눴을까요?

얼마나 재밌는 꿈 이야기였길래
동이 트는 줄도 모르고 밤새 이야기를 나눈 걸까요?

🐷🐷🐷🐷🐷

책 표지에 행복하고 편안해 보이는
아기 돼지의 얼굴이 참 귀여운 책이에요.

아이와 잠자리에 누워
아기 돼지들의 꿈 이야기를
함께 나눠 보세요.

책장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작가의 귀여운 상상력에
나도 모르게 미소짓게 될 거예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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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민한 엄마입니다 - 예민한 내가 만난, 예민한 아이
송희재 지음 / 북드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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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민하고 민감하고 불안한 엄마다.

나는 특히 오감 중에서 청각에 예민한데
큰 소리에 민감하고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
물론 내가 이렇다는 것을 알게된 건
육아를 시작하고도 한참 후의 일이었다.

육아는 나의 이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고 또 자극했다.
내 밑바닥을 다 드러내 보일 때까지.

잠자리에 들며 책 읽어달라, 물 달라, 쉬 마렵다,
기타 등등의 수많은 요구를 하던 아이는
몇 시에 잠을 자건 아침 6시면 기상을 한다.
그리고는 눈을 뜬 순간부터
나에게 말을 쏟아내기 시작하는데,
오전과 오후를 지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무한루프로 진행된다.

나는 육아라는 망망대해에 빠져
허우적대는 엄마인지라
아이의 욕구를 미처 다 채워주지 못하고,
채워지지 않은 욕구는 다시
끊임없는 말소리로 돌아와 나의 청각을 자극한다.
그리고 나는 종종 폭발하곤 했다.
그야말로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저자는 이 악순환의 반복을 끊기 위한 방법으로
엄마인 나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인식하고 포용하며, 또한,
아이 역시 있는 그대로 받아주라고 말한다.

나는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이가 조금 더 차분했으면,
조금 더 순응적이었으면,
나를 아주 조금만 편하게 해줬으면.

그러나 아이는 나에게 인정받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다.
따라서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할 의무가 없다.
아이는 나와 다른 존재이고,
그저 존재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는 사랑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아이의 까다로운 기질과
나의 예민함이 더해져
내 머리와 마음 속은 나날이 번잡해져갔다.

나는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들에 집중하지 못했다.
왜 일반적인 육아 공식이 우리에게는 통하지 않는가.
왜 나의 육아는 즐겁지 않고 고되게만 느껴지는가.
아마 다른 생각을 하느라 놓쳐버린
아이의 반짝이는 순간들이 많았으리라.

저자는 Here and Now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육아에 대한 번뇌는 잠시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아이에게 집중하라고 말한다.

육아는 육아라는 것 그 자체로 힘든 것이 맞다.
우리는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순간들에는
그 힘듦을 버텨내야 하는 자리가
바로 ‘부모’라는 자리다.

그러니 우리, 미래에 대해 고민하느라
현재를 잃어버리지 말자.
과거에 얽매여 내면아이의 상처를 곱씹기 보다는
눈 앞에 있는 내 아이의 체온, 냄새, 살결, 목소리,
그 모든 것에 온 힘을 다해 집중해 보자.

우리의 예민하고 민감한 감각을 총 동원하여
아이를 사랑하고 또 나를, 가족을 사랑하자.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예민함은 육아에 있어 엄청난 축복이었음을.

-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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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 인생의 파도를 대하는 마흔의 유연한 시선
제인 수 지음, 임정아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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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 된 배경이랄까
40대를 소녀와 노인 사이라고 말하게 된 이유는
한 장의 복대로부터 출발한다.

40대의 저자는 방한 대책으로 복대를 애용하여
마음에 드는 복대를 찾아 헤맨다.
그런데 그 복대라는 것이,
파스텔 컬러의 줄무늬 혹은
캐릭터가 프린트된 ‘귀여운 것’과
가장자리에 두꺼운 레이스가 달린
‘올드한’ 디자인 사이에 아무 것도 없었던 것이다.

결국 저자는 다이소에서
아동틱한 무늬의 2천원짜리 복대를 샀고,
완벽한 쇼핑을 했다는 생각에 웃음을 머금었다가
이것이 내가 상상했던 40대인가 하고
급 숙연해졌다고 한다. (웃음)

그렇다. 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30대인 나 역시
소녀와 노인 사이에 끼인 사람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런 점에서 맞아 맞아, 하며
공감을 한 에피소드도 있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40대의 시선이란
이런 거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인 이야기도 있었다.

주인공의 모습에서 부러웠던 점은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하여 성급히 판단하지 않으며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또한 인생의 파도 같은 것을
젊은 시절에는 온 몸으로 부딪혔다면,
이제는 서핑보드를 타고
약간의 출렁임을 견뎌내가는
그런 여유로운 삶의 자세가 부럽다.

나도 다가오는 40대의 세상을
저자와 같은 자신감 혹은 여유로움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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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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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시아는 정든 동네를 떠나던 이삿날,
신비로운 오드아이를 가진 고양이를 따라 가다가
기괴한 레스토랑이 있는 요괴의 나라에 떨어진다. 

우연히 이상한 나라에 오게 된 줄로만 알았지만
요괴 레스토랑의 주인인 해돈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자신의 심장을 바쳐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아. 

무사히 인간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시아는 인간의 심장이 아닌 
새로운 치료약을 찾아오겠다고 호언장담한다. 

시아는 기괴한 레스토랑을 탐험하며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지하실의 마녀 야콥을 통해
점점 숨겨진 진실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요괴 레스토랑의 정원사가 건네준 선물은 
과연 시아를 구해줄 수 있을까?
시아는 인간 세계로 돌아가 
그리운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읽는 동안 지브리 스튜디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떠올랐던
귀여운 판타지 소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귀여웠던 생물(?)은
쪼끄만 손발이 달린 달걀들과
조금은 엉뚱한 용 히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츠와 여왕벌의 관계가 
아주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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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안) 좋아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아니야 시리즈
강소연 지음,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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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두 친구가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모래성을 만들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해요.

둘은 작은 성을 만들고 ‘딱 좋아!’를 외치지만
흠.. 이렇게 보니 이게 부족해 보이고
저렇게 보니 또 저게 부족해 보여요.
지나가던 친구들도 하나씩 말을 보태기 시작하죠.

두 주인공은 이것도 더하고 저것도 더해가며
열심히 모래성을 만들기 시작해요.
그래서 모든 이들의 의견을 충족시킬만큼
멋지고 완벽한 성을 만든 뒤, 친구들과 기쁨을 나누죠.

하지만 기쁨도 잠시!
엄청나게 큰 파도가 모래성을 덮치고
공들여 만든 성은 무너져버려요🌊🥲

친구들은 지나가 버린 파도처럼
저마다 아쉬움의 한마디씩을 던지며 사라져 버렸죠.

두 주인공도 무너진 모래성을 보며 아쉬워했지만
곧 둘만의 새로운 즐거움을 찾게 돼요.

과연 두 친구가 발견한 새로운 즐거움,
새로운 행복은 무엇이였을까요?😊



우리는 종종 주변의 시선과 말들 때문에
행복한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요.

남들이 보기엔 작고 보잘 것 없더라도
내 기준에서는 충분히 기쁘고 행복한 일인데,
타인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그 기쁨을 다 누리지 못하게 되는 거죠.

이 책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두 주인공의 모래성을 보고 말을 보태는 친구들은
정말 말만 보탤 뿐이지
모래성을 다시 짓는데 손을 더하지는 않아요.

완벽한 모래성을 지은 뒤에 오는 기쁨은 함께 하지만,
그 모래성을 짓는 건 온전히 두 주인공의 몫이었어요.

결국은 내가 살아내야 하는 내 삶에서
남들의 말은 사실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에요.

중요한 건 바로 나🙌🏻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이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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