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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공룡 박사
박진영 지음, 최유식 그림 / 창비교육 / 2022년 9월
평점 :
첫째는 공룡을 좋아한다. 덕분에 나도 공룡의 이름을 외우게 되었다.
첫째가 좋아하는 스테고사우르스, 둘째가 좋아하는 티라노, 내가 좋아하는 브라키오 사우르스, 남편이 좋아하는 파라사우룰루프스. 왜 좋아하는지 자주 봐서 좋은지 이유는 모두 다르지만 아이들 덕분에 공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과학시간에 배운 공룡이 없어지고, 화산이 폭발하거나 기후의 급격한 변화로 종이 멸종하는 것 등에 대해서 나오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또한 쥐라기 공원 영화에서 본 내용의 과학적 근거를 설명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제목만 보면 여느 공룡책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읽다 보니 우리가 공룡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을 고고학적으로 어떻게 분석을 했고, 과학자들이 어떤 근거를 가지고 공룡의 크기나 색, 식성등을 조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 두었다. 핵심질문을 주제로 거기에 대한 답변이 나와 있어서 차례대로 아니라 보고 싶은 내용부터 읽기 좋았고, 아이들이 흥미있어 하는 부분을 먼저 읽어주고, 설명해 주기 좋은 책이었다. 우리아이가 궁금해 하는 내용만 조금 추려보자면
아기 공룡이 어른으로 자라는데 얼마나 걸렸을까?
공룡도 파충류의 일종이라 생각하고 아기 공룡이 관광버스만한 어른이 되는데 60년 정도 걸렸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뼈 속 나이테를 연구하여 20년 안팍의 기간이 걸렸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 또한 연구 결과이지 또 다른 가설이 나오거나 근거가 나오면 변할 수 있는 내용 같다.
공룡 고기는 무슨 맛이었을까?
사람은 모든 종류의 고기를 맛보고 있다. 캥거루 육포, 악어 고기, 가축 등 저자는 닭과 오리고기를 통해 공룡의 맛을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목이긴 공룡은 미오글로빈이 많이 포함되어 붉은 빛을 띠는 오리고기나 소고기와 맛이 비슷 했을 것이고, 활동량이나 초식, 육식공룡의 종류에 따라서 맛이 다 조금씩 다를 것을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먹어보지는 못하지만 과학적 근거를 들어 어떤 맛과 비슷할 것이라는 추정은 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색이나 크기, 거주지, 트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를 어떻게 밝혀 냈고, 조사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아이가 좀 더 크면 공룡박물관에 가서 책에 나오는 공룡들도 찾아보고, 무엇을 통해 이렇게 상상할 수 있는지 근거도 같이 찾아보기 좋은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