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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괜찮니 - 사랑 그 뒤를 걷는 자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
최예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사랑아 괜찮니~
나의 현재 사랑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 책이었어요.
마치 고속도로 길을 따라, 한참을 부리나케 달려온 시간들.
사랑이 뭔지도 몰랐던 내 자신이,
이제는 그 의미를 찾으려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합니다.
10년의 결혼생활후에 권태기랄까요.
남들은 신혼초, 티격태격 싸우며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
저희는 지금에서야 그 시기라고 할 수 있네요.
처음엔, 여자가 남자를 감싸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여자는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관념이 있어서 그랬는지
참고 이해했던 부분이
체바퀴같은 세상을 살아서인지,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길을 달려와서인지.
서로 힘들어, 서로 모난 부분을 들춰내고,
지금은 이해한다는 것보다 "내가 왜 이해를 해야 하지" 하며 지치니 말입니다.
다른 분들도 다 그런것같아요.
서로 오해했던 부분들이, 커지고 커져서 또 다른 문제를 만들고.
부부 사이라도,
마음을 터 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는걸요.
서로 얘기하지 못하고, 풀지 못하면, 너무 엉켜서 풀어지지 않잖아요.
사랑은, 그런것같아요.
가슴이 뜨거운 사랑이 있었다면, 얼음장 같은 사랑도, 같이 붙어있는게,
사랑인것같아요.
너무 빨강 사랑을 바라는건, 너무 뜨거워서 데일수도 있구요.
빨강과 파랑이 어우러진게, 사랑이 아닐까.
사랑의 욕심이, 파랑 사랑을 만들진 않는지.
욕심도 사랑인것 같네요.
거기에서 비롯되는 좌절과 외로움도, 사랑이겠지요.
사랑아 괜찮니, 이 책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지금 사랑을 시작하는 분들은,
그게 뭐가 사랑이야 하시겠네요.
저도 예전엔 그런 생각을 했네요.
이 책으로 다시금, 사랑을 뒤돌아 보게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