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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 - 김형경 애도 심리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푸른숲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 이별)
좋은 이별,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랫만에 울었습니다.
근데, 이 울음은 기존의 울음과는 틀린것이었습니다.
저의 깊은 울림이었습니다.
마음 속 깊은 응어리를 끄집어내주었고, 고통도 수반되었지만,
그 과정이 있어야만, 좋은 이별을 할 수 있다는 작가님의 뜻을
전 책을 읽어가면서, 조심스레 따르고 있었습니다.
이 슬픔은 , 제가 몰랐던 것이었고, 잊어버리고 그냥 지나쳤던 슬픔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엄청난 고통이었지만, 그냥 잊자고 스스로 강하게 채찍질했던가봅니다.
근데 이 문제는 지금까지 저를 괴롭혔던 원인중의 하나였습니다.
영화에서 그랬던가요?
너무 큰 고통은, 기억속에서 지워져버린다구요. 잊고 싶어한다구요.
그 대신 다른 문제들이 거기에 연결고리처럼 연결되어서 복잡하게 됩니다.
복잡하게 되면, 얽혀버려서 원인을 찾을수 없게 돼요.
작가님은, 이 실타래를 풀어주는 역활을 해주고 있습니다.
연인과의 사랑을 잃어버린데 대한 슬픔,
사람 관계에서의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 (부모님,자식,친구,아꼈던 모든것들.)
성장하면서의 정서적인 충격들. (영유아기때의 버려짐, 성장기의 구타, 무관심 등)
작가님은 심리에 대해 많은 연구와 공부를 하신것같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의 소설, 시를 간략하게 넣었고,
정신학,심리학에 대한 책들을 인용해서,
많은 경험자들 얘기를 통해, 더욱 ,마음속의 잠자고 있던 슬픔을 끄집어내기 쉽게 해주십니다.
이별을 말하지 않고, 그냥 왜 지나쳤는지, 왜 외면했는지, 그것은 이별과 마주하고
말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p.29
또 사랑의 감정이 결핍된 양육, 유아기나 사춘기 때의 상실을 보살펴 치료하지 못하면
성격의 일부로 표출된다. 이것은 이들은 이 경험을 이해못하고, 애도할줄 모르기 때문이다.
--p.34
좋은 이별의 대상은,
직장,명예를 잃었을 때, 주식 투자를 하고 돈을 잃었을때도 상실감을 경험한다.
과거의 아름다웠던 자기 모습을 버려야할때,
평생 몰두했던 꿈, 목표를 잃었을때, 애착을 가지고 있던 모든것을 상실했을때,상실감을 느낀다
--p.38
이 책은 좋은 이별을 하기 위한,
마음을 치유해주며,
마음을 위로해주고,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사람마다 좋은책이라 느끼는책이 다 다르지만,
다른 심리책도 정말 많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감사한 책이였고, 두고두고 되새어 보면서 저를 마주보는 책이었습니다.
마음이 복잡하고, 가슴이 답답할 때, 분노하고 있는 나를 볼때,
우울해 있는 나를 볼때,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보는 모든 분들, 힘내시라고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