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의 수레바퀴 -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지음, 강대은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삶 속에서 고난을 경험한다. 쓰라린 경험을 하면 할수록 거기에서 더 배우고 성장한다.
과제를 다 배우고 나면, 고통은 사라져 없어진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삶(사는것)과 죽음이 수업의 과목과 같다고 말하고있다.
이 수업을 다 들어야, 죽음마저 다 겪어봐야, 죽음도 배우는것 이기에, 사람은 배워야할것을
모두 배워야 삶을 마감 지을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작가는, 나랑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아 공감이 많이 갔고
책을 보는 내내 눈시울을 적시는일도 많았다.
파란만장한 한 여인네의, 자서전을 읽은 느낌도 들었다.
고비고비가 있었지만,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과,
한 엄마,아내로서의 역활만이 아니라 한 여자로서의 엘리자베스는 정말 멋있고 대단한 여자였다.
한국에 태어난 여자로서는 감히 넘보지 못할정도로, 넘치는 열정이 부러웠고,
도전적인 정신은 감탄마저 나올 정도다.
태어날때부터 900 g으로 태어나, 살아갈 가능성은 희박했고 작가는 이점때문에 다른 이보다 열배
의 노력을 하고, 그녀가 왜 살아야 하는지 자꾸만 의미를 부여했던것같다. 이것이 그녀에겐 큰 고통이었다.
그녀는 어렸을때, 고열로 한 아이와 입원한다.
서로 안보이는 교감을 했던 아이였는데, 그 아이는 곧 죽고만다.
"나는 오늘밤 떠날거야, 괜찮아" 나를 기다리는 천사들이 있어" "우리 엄마아빠도 저기에 계셔"
"넌 굳세져야해, 넌 나을거야"
그녀가 사랑하던 토끼가 한마리 있었다. 그 토끼를 아버지는 죽여 저녁식탁에 내놓는다.
"이 슬픔을 견딜수없다면 어떤 힘든일도 견딜수 없을거야"
그녀는 벌써 어려서부터 죽음에 대해 더 깊게 생각했을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어릴때부터 냉정한
사람을 싫어하고, 사랑과 이해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매몰찼다.
그녀는 국제평화봉사단에 참여하고, 전쟁이 끝나고 폐허로 변한 곳에서 많은 사람에게 긴급한 치료를 해주며 원조의 손길을 내미는
봉사단원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한다.
전쟁의 고통과, 힘겨움을, 병자취급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따뜻함으로 다가가 진심으로 치료해준다.
이런 점이, 정신과 육체가 황폐해진 이들에게는 정말 감사했으리라.
그리고 의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대학을 가고, 의사 고시 시험을 보고 합격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남편 매니를 만난다.
그녀는 아들과 딸을 낳고, 가정생활과 자기의 꿈을 같이 병행해서 열심히 산다.
그녀는 신출내기 의사시절에 가장 보람을 느낀것은, 진찰이나 왕진이 아니라
친구를 필요로 하는 환자를 방문하여 격려와 위로를 해주는 시간이 더 좋았다고 말한다.
죽음은 삶의 한부분이라 말한다. 그만큼 중요하다고. 그래서 그녀는 죽음에 대해 연구한다.
가난하고 비참한 환경속에서 자란 흑인 청소부 여자.
여자의 집은 난방도 되지않는 공동주택이었고, 아이들은 영양실조에 걸렸다.
어느날 세살짜리 아들이 폐렴으로 위독해졌다.
응급실로 갔지만, 10달러의 미납 병원비가 있어 진료를 받지 못한다.
가난한 사람들도 진료받을수 있는 병원을 찾아갔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기다리다가
아들은 숨을 헐떡거리다가 여자의 팔에 안겨 죽고 만다.
깊은 슬픔을 가슴에 담고 있으면서도, 여자는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 않고
분노하는 기색도 없다.
"죽음은 나에게는 친숙한 일이에요. 아주 오래된 친구랍니다"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죽음은 두려운게 아니에요.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난 손을 잡고
걱정할거 없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감동을 받는다.
나 또한, 대단한 여자라고 생각이 든다.
이같이 생각할 정도의 그녀의 슬픔과 고통이 어떠했을까 생각해보면, 맘이 짠하다.
나의 친정엄마도 암으로 돌아가셨고, 그 당시에 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엄마를 잊지 못했고, 죽음이라는건, 엄마를 잃는다는 슬픔은 엄청난 것이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져갔고, 1년이 지나도 여전했다.
그 당시에 이런 책이 있었더라면, 나에게 큰 힘을 주었을것을.
뒤돌아보고 삶을 헛되이 보냈다고 후회하지 않도록 살아가세요.
해온 일을 후회하지 않도록, 다른 삶을 바라지 않도록 살아가세요.
정직하고 충만하게 삶을 살아가세요.
살아가세요.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고난과 악몽은, 성장의 기회이며, 성장이야말로 삶의 목적이다.
먼저 자신을 치유하지 않고는 다른 사람을 치유할수 없다.
우리는 자연스런 죽음을 맞이할때까지, 살아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