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목횟집 시평시인선 31
권순자 지음 / 시평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을 펴고 읽었을때, 이 시집을 낸 지은이가 어촌에 살면서 보고 느낀 것을 쓴 책인가? 싶었다. 1장의 책 내용은 횟집, 월포항, 낙지, 게장, 폐선, 해녀를 주제로 한 것이었다. 시의 깊이를 모르는 내가, 처음에는 무엇을 알려주는 것인지 난감하기도 했다. 그래서 권순자(저자)님이 간략하게 써놓은 글을 보았다.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만나는 대상들, 그들의 소리와 눈빛에서 쏟아지는 언어를 주워 담아, 시집을 내셨다고.

권순자 님은 포항문학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어촌문학이라고 따로 지정해놓았다.  어촌문학은, 물고기잡아서 생활하는 바닷가 마을 풍경 그곳 사람들의 생활 소재 문학 작품. 이라고

, 이런게 있었구나.^^

보잘것없고, 아무 생각 없이 먹는 말고는 없는 북어, 고등어 같은 생선들을 고통이 있고 슬픔이 있다고 의인화시켜 말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장의 자리를 박탈당한 아버지의 모습인 노숙자, 민달팽이로 표현한 거칠거칠한 겉모습의 어머니의 모습,




겉보기엔 평온해 보이고 냉정해보이지만,

속은 끓고 끓어서 앓는다는 표현을 것이 짠한 ......

(물안개)

호수가 가슴앓이하는 알았네.

얼마나 앓아야 저토록 가슴에 김이 두텁게 서리고,

끝내 통증이 부어올라 하늘에까지 닿으려고 손을 뻗칠까.

수면은 냉정하게 평정을 가장하고 있지만

끓는 속이 보이네







어린 소녀가 할머니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 ...

나도 한때 소녀였지만, 할머니가 되겠지..^^

세월의 허무함이 느껴지는 시……

(꽃이 피네)

어린 소녀가 웃으며 뛰어 오네

복사꽃잎 날리는 들길 꽃잎처럼 팔랑거리며 달려오네




처녀가 걸어오네

치렁한 검은 머리칼 바람에 날리며




어머니가 걸어오시네

부푼 젖퉁이 흔들며

어린 동생 업고 흘리며 오시네




하얀 머리칼 소녀가 웃으며 오시네

소녀의 시든 얼굴에 세월의 검은 꽃이 피네







시집은 여러 되풀이해서 읽어야겠다.

학창시절 이후로 시는 읽어본적이 없는 터라,

역시나 시는 어렵다...

안에 내포되어 있는 뜻을 이해하려고...

2-3번은 읽은것같다.

간만에 시를 읽은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고, 조금 여러 분야의 책을 읽어봐야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