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차일드 44 - 3 - 에이전트 6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5년 5월
평점 :
차일드44 시리즈의 마지막 권은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이 시리즈가 지극히 현실적으로 전개되는 것이 이다지도 가슴이 턱턱 막히는지...
그래서 1, 2권과 달리 아주 천천히 읽었나보다.
레오가 울부짖을 때 나도 절로 목구멍이 턱 막혔다.
깊은 슬픔과 고뇌, 그리고 절절한 사랑을 마음껏 공유할 수 있었다.
1권이 스릴러스러운 추적물이었다면
2권은 가족을 사랑하는 부모의 모습을
3권은 반려를 잃은 한 사내의 소리 없이 질러대는 비명과 울부짖음을
차일드44 시리즈는 나에게 단순히 흥미 위주의 소설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와 정치, 전쟁, 신뢰 등의 인간사의 여러 문제를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었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가족이 돌아올 때까지 그의 삶은 정지되어 있었다. (169)
그게 바로 침략자들의 사고방식이야. 자기 국민 하나의 목숨과 한 나라의 가치를 같다고 보는 거지. 도시 하나가 자기네 공무원의 목숨만한 값어치도 없어서 그걸 폐허로 만드는 놈들이라고. (354)
내 목숨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관계있을 때만 의미가 있어. (517)
한 가지는 이제 분명해졌다. 진실이 어떤 위로도 되지 않는다는 것. 진실을 알게 됐지만 라이사의 죽음을 견디는 것이 더 쉬워지진 않았다. 슬픔에는 답도 결론도 없다. 슬픔에는 끝이 없다. (5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