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가 달린다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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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미국인의 책은 좋아하지 않는다. 몇권 읽어본적이 있는데, 내게는 와 닿지 않아서. 어쩌면 번역의 문제인가. 정서가 안맞는것인가(몇년전 감정노동을 읽고 미국인의 책은 꺼린다) 마크롤랜즈는 미국대학의 교수지만, 자신은 유럽인이라 지칭한다. 그래서인가. 재미있게 읽었다. 이책은 달리고 싶게 만든다. 일년 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였던가.  그 책을 읽고도 달리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 조깅용 반바지를 구입했었는데. 2~3번 조깅으로 끝나긴 했지만...   이 책을 읽고 이번주부터 다시 달리고 있다. 그래봐야 야밤에 학교 운동장 15바퀴 정도 뛰는게 전부지만(15바퀴가 현재로선 한계다).

철학자가 달린다는 마크롤랜즈가 그동안 달려왔던 이야기이다. 특히 지금은 땅에 묻힌 그의 형제, 늑대 브레닌과의 달리기, 그것과 관련된 애정어린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도서관에서 '철학자와 늑대'를 빌려서 읽고 있다. 

 

달리기와 늑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그의 책이 읽어볼만하다 말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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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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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전 쯤 읽은 책이다. 당시 하루키의 수필집을 사서 읽을 때 였으니. 하루키의 소설은 책을 손에 잡으면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어... 하루키의 다른 소설도 읽게 만든다. 그리고 하루키의 수필은 읽으면 읽을수록 하루키라는 `인간`을 좋아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책은 나까지 달리고싶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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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여행법 하루키의 여행법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마스무라 에이조 사진,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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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키의 오래된 글, '하루키의 여행법'을 읽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여행기들은, 1991년부터 1995년 사이에 여행했거나 어떤 잡지책에 실린 글들이다. 

 

  하루키의 소설은 세 개 밖에 읽지 못했다.  상실의 시대(문학사상사), 1Q84,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이십대때 상실의 시대를 읽고, 하루키와의 기나긴 공백기간을 두고 작년, 서른 여덟살이 되던 해, 그제서야 1Q84를 읽었고, 올해 마흔을 앞두고 다자키 쓰쿠루를 읽었다. 왜 그렇게 기나긴 공백기간을 두었을까?  상실의 시대는 제목부터 마지막 페이지의 이야기까지 푹 빠져서 읽었던 책이었다. 그래서 그 때 이십대였던 나에게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은, 너무나도 대단하게 느껴졌고, 생소한 일본인과 일본문화에 대한 동경심을 가지게 만든 이름 중 하나이다.(이십대의 나에게 일본에 대한 동경심을 품게 해준 일본인은 세명이었는데, 나머지 두 사람은 오에 겐자부로와 미야자키 하야오였다)  내가 아는 어떤 후배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매니아가 되어, 그의 이런저런 다른 책들을 구입해 읽고 있었지만, 나는 선뜻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왠지 상실의 시대만큼 몰입해 읽을 수 없지 않을까란 두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는 상실의 시대로 기억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세월이 흘러 상실의 시대의 내용들도 잊혀져 갈 무렵, 1Q84란 책이 히트를 치고 있었다. 주변의 책읽기를 즐기는 직장동료들이 도서관에서 그 책을 빌려 읽고 있을때만해도 나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중 작년 처가 근무하는 초등학교를 따라갔다가 할일이 없어, 초등학교 도서관의 작은 의자에 앉아 이책 저책 구경을 하던 중 1Q84 세권을 발견하고 바로 빌려왔다. 긴 긴 이야기지만, 밤에 일부 잠을 포기하고 읽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는 책이었다.  중간중간 경구와도 같은 메세지도 강렬했고, 인물들도 상당히 특이하면서도 매력적이었다.  우리집 거실에는 당시 읽었던 강렬한 경구 중 하나가 붓글씨로 걸려있다. "차가워도 차갑지않아도 신은 이 곳에 있다"

  그리고 지난주까지 도서관에서 빌린 스쿠루를 다 읽고, 알라딘에서 하루키의 책 두권을 더 샀다. 그 중 하나가 '하루키의 여행법'이다.

 

  초반부, 이스트햄프턴과 무임도 까마귀섬의 비밀까진 지루하고 집중하기도 어려워, 읽으면서 번역의 탓을 하기도 했지만, 3장 멕시코 대여행부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질 정도로 재미가 있어 졌다. 지금은 4장 우동 맛여행(이건 사누키우동 이야기다)을 지나 5장 노몬한의 철의 묘지를 읽고 있다. 아마도 6장 아메리카 대륙을 가로질러와 7장 고베까지의 도보 여행도 재미가 있으리라 잔뜩 기대하고 있다.  그중 7장 고베까지의 도보 여행, 이건 진짜 솔깃한 제목이다. 스무살이 되던 해부터 지금껏 대한민국을 자전거로, 아니면 도보로 한바뀌 돌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스무살 겨울, 서울에서 목포까지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한반도 삼분의 일 정도는 돈거 같고, 이후 제주도를 자전거로 두바퀴 돌았다.  아직 돌지 못한 남해안과 동해안, 그리고 강원도에서 서울까지의 길...  과연 이룰 수 있는 꿈일까 생각해 본다.  정말이지 여행을 사랑하고 즐기는 하루키의 글들이 사그라들고 있는 나의 작은 꿈에 하나의 불씨를 남기는 것이 아닌지 두려워진다. 그러면, 나도 어느날 갑자기 짐을 싸 들고 집을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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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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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다소 진부하기도 하고, 피하고 싶기도 한, 그렇지만 피해서는 안되는 그런 질문을 책제목으로 낸 유시민님의 책이 나왔다고 했을 때,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어떻게 살것인가란 질문을 책 한권에 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물론 유시민님은 그에 대한 답으로 여러 썰을 푼다.  한 문장으로 하자면,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다.  머, 그거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100% 동의할 필요는 없겠지만.

 

  유시민님의 신간책이 나올 땐. 언제나처럼 바로 지르지는 않지만, 약간의 틈을 두고, 구입한다.(물론 모든 신간책에 대한 나의 보통의 태도이기도 하다... 하루키의 1Q84를 몇달전에야 읽었으니... 그 이유야 명확하진 않지만, 신간에 대한 과대광고가 부담스럽다???  그정도) 그래도 이번엔 좀 빨리 구입했다. 벌써 다 읽고 주변인들에게 책을 돌리고 있으니.

  웬일인지 이 책은 내 사무실 주변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책을 돌려읽고 있다.  이 현상에 나는 아주 놀라워하고 있다.  물론 주변인이라 해봐야 고작 3명이지만, 여긴 부산이고, 내가 속한 직장도 아주 보수적일수 밖에 없는 조직임에도.  유시민님에 대한 기본적 인식은 꽤 괜찮은갑다란 생각을 해 본다.

  그동안 유시민님의 책을 몇권 읽어가면서, 때론 재미있게 때론 지루하게 읽어 나갔다. 책의 내용을 떠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치인이라, 그냥 사서 읽게 되는 듯 하다. 이제 그 정치를 떠나 진짜 자유인이 되어 글을 썼다고 하니, 나름 좀 더 기대를 가지면서...  약간은 두꺼운 책을 펼쳤다.

 

  초반부는 내 개인적 취향과 안맞아 읽기 힘들었지만 - 삶과 죽음에 대한 내용인데, 주욱 늘어지는 느낌 -  중반부 이후 흥미있게 읽었다. 특히 유시민님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 특히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나의 아들을 생각하며, 간간히 보여지는 그의 가족에 대한 생각,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삶에 대한 거대한 포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로 '어떻게 살것인가'란 거대 질문을 풀어나가는 그의 이야기를, 누구나 재미있게 읽어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책 전체가 재미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떤 책이나 어렵고 읽어내기 힘든 부분은 있으니까... 

  그래도 이 정도 책이면, 전체 별표 5개 만점에, 4개이상은 거뜬히 줄 수 있지 않을까란 개인적인 생각으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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