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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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다소 진부하기도 하고, 피하고 싶기도 한, 그렇지만 피해서는 안되는 그런 질문을 책제목으로 낸 유시민님의 책이 나왔다고 했을 때,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어떻게 살것인가란 질문을 책 한권에 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물론 유시민님은 그에 대한 답으로 여러 썰을 푼다.  한 문장으로 하자면,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다.  머, 그거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100% 동의할 필요는 없겠지만.

 

  유시민님의 신간책이 나올 땐. 언제나처럼 바로 지르지는 않지만, 약간의 틈을 두고, 구입한다.(물론 모든 신간책에 대한 나의 보통의 태도이기도 하다... 하루키의 1Q84를 몇달전에야 읽었으니... 그 이유야 명확하진 않지만, 신간에 대한 과대광고가 부담스럽다???  그정도) 그래도 이번엔 좀 빨리 구입했다. 벌써 다 읽고 주변인들에게 책을 돌리고 있으니.

  웬일인지 이 책은 내 사무실 주변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책을 돌려읽고 있다.  이 현상에 나는 아주 놀라워하고 있다.  물론 주변인이라 해봐야 고작 3명이지만, 여긴 부산이고, 내가 속한 직장도 아주 보수적일수 밖에 없는 조직임에도.  유시민님에 대한 기본적 인식은 꽤 괜찮은갑다란 생각을 해 본다.

  그동안 유시민님의 책을 몇권 읽어가면서, 때론 재미있게 때론 지루하게 읽어 나갔다. 책의 내용을 떠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치인이라, 그냥 사서 읽게 되는 듯 하다. 이제 그 정치를 떠나 진짜 자유인이 되어 글을 썼다고 하니, 나름 좀 더 기대를 가지면서...  약간은 두꺼운 책을 펼쳤다.

 

  초반부는 내 개인적 취향과 안맞아 읽기 힘들었지만 - 삶과 죽음에 대한 내용인데, 주욱 늘어지는 느낌 -  중반부 이후 흥미있게 읽었다. 특히 유시민님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 특히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나의 아들을 생각하며, 간간히 보여지는 그의 가족에 대한 생각,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삶에 대한 거대한 포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로 '어떻게 살것인가'란 거대 질문을 풀어나가는 그의 이야기를, 누구나 재미있게 읽어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책 전체가 재미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떤 책이나 어렵고 읽어내기 힘든 부분은 있으니까... 

  그래도 이 정도 책이면, 전체 별표 5개 만점에, 4개이상은 거뜬히 줄 수 있지 않을까란 개인적인 생각으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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