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기시감이 느껴지는 건 이 책을 너무나 많이 추천해 왔기 때문이겠죠. 그야 그만큼 멋진 책이니까요. 앤기어의 토굴과 그 위 어딘가의 우주박물관에서, 오멜라스의 지하실과 도시 너머 어드메에 있을 진정한 낙원까지, 르귄의 글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낭만적이고 날카로운 세상을 그려냅니다. SF라는 장르의 가능성을 한껏 확장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음집이 한국에 출간된지도 어언 16년이 되었고, 쓰인지는 몇십년이 흘렀네요. 여전히 그의 글은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