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기시감이 느껴지는 건 이 책을 너무나 많이 추천해 왔기 때문이겠죠. 그야 그만큼 멋진 책이니까요. 앤기어의 토굴과 그 위 어딘가의 우주박물관에서, 오멜라스의 지하실과 도시 너머 어드메에 있을 진정한 낙원까지, 르귄의 글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낭만적이고 날카로운 세상을 그려냅니다. SF라는 장르의 가능성을 한껏 확장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음집이 한국에 출간된지도 어언 16년이 되었고, 쓰인지는 몇십년이 흘렀네요. 여전히 그의 글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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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철학자의 문장 하나쯤 - 1일 1철학 사유의 시간 1일 1교양
데니세 데스페이루 지음, 박선영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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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취향대로 철학자를 골라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얕게나마 다양한 철학자에 대한 지식을 뽐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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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고수 모두의 레시피 1
박누리 지음 / 맛있는책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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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짐은 참 신기한 현상입니다. 기억을 삭제하고 바꿔버리거든요. 제 첫 고수는 십여년 전 캐나다 밴쿠버에서 만난 '정통' 베트남식 쌀국수였습니다. 한국의 맹한 듯 무난한 쌀국수를 생각했던 전 향신료와 낯선 기름기와 고수 가득한 국물에 토할 뻔 했었죠. 정말로요. 돈이 아까워 꾸역꾸역 역한 국물을 삼켰던 기억이 분명한데... 그 맛이 기억이 안 나요. 왜냐하면 지금 제 입에 고수는 아무리 넣어도 부족한, 최상의 식재료니까요. 아니 어떻게 고수가 역할 수 있죠? 

고수란 그렇습니다. 빠지면 끝이에요. 싫어했던 과거조차 현재의 렌즈를 투과하여 왜곡됩니다. 그러니 저는 요리를 업으로 삼는 저자가 난데없이 어느날 고수에 빠져 40여개 요리에 고수를 접목한 레시피를 개발해 책까지 출간한 현상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고수, 맛있죠. 뭐 좀 아시는 분이네요. 미식 여행 중에 고수에 매력을 깨달으셨다니 부러워요. 고수요리 수십개를 생각해 내신 열정과 실력도 부럽구요. 이렇게 한국의 고수매니아들을 위한 책까지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수 넣은 부침개는 이미 해먹었던 거라 조금 뿌듯합니다. (깻잎쑥갓방아고수 죄다 때려넣고 부쳐서 고추간장에 찍어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그 외 레시피도 찬찬히 따라해 보고 싶어요. 고수만의 매력을 살려내는 새롭지만 근사한 조합을 기대합니다. 싫다가도 어느새 다가와 미뢰를 사로잡는 고수... 점차 마트에서도 시장에서도 일반 식당에서도 등장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지요. 이 책과 책에 포함된 조리법이 널리널리 알려져 고수의 활용도 수요도 늘어나고 고수 공급도 늘어나서 저렴하게 쉽게 고수를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모두의 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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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람의 무기
피우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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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있었습니다. 죽은 용의 심장은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단단한 광석이 되었고, 어느 대장장이는 혼신을 기울여 그것을 하나의 검으로 벼려냅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검을 든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마법도 용사도 시스템도 등장하지 않지만, 독특하며 설득력 있는 매력적인 판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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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문학과지성 시인선 495
임솔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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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깊은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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