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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 -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스샤오옌 지음, 양성희 옮김 / 다연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학창시절 정확히 어떤 계기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버지께서 약주를 한잔 하시고 하신 말씀이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람을 가려선 안돼! 깡패도 친구가 된다면 사귀어야 한다.’ 라고 말씀 하셨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나는 걸 보면 그 시절 그 말씀이 각인되어 이제까지 노력 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삶이 그리 호락하지는 않아 몇 번의 인간관계에서 실패도 해보고 상처도 주고받는 과정을 겪어야 했다. 이후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자 자기관리, 처세술과 같은 종류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게 되었다. 책장을 보면 그 사실을 증명을 하듯 빽빽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내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는 총 5개의 chapter로 이루어져 있고, 48개의 원칙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일반 자기관리 및 인간관계 서적들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행복한 삶과 성공적인 삶, 상대방을 향한 자세 등 살아가면서 필요한 올바른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총망라 해 놓은 책이다. 얇은 자기관리 서적들은 명령문 형식으로 문장을 구성하고 난 뒤 그 말의 뜻을 간단히 설명해 놓았지만 이 책은 이야기 형식과 유명인들의 일화를 빌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한 모습이 엿 보인다. 또한 일반 서적과 달리 저자가 중국인이라서 그런지 중국 역사의 인물을 간간히 수록해 놓았다. 역시 한 장 한 장씩 읽어 나갈 때마다 공감을 하였고,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가 있었다. 언제고 읽어봐도 변화 되지 않은 많은 점들을 책을 통해서 발견하고 다음엔 노력할 일만 남게 된다.
많은 원칙들 중에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이야기이다.
나무는 아이에게 과일을 따먹게 하고, 나무 그늘 아래서 낮잠을 자도록 해주었고, 어른이 되어서 삶이 힘들어지자 나무는 “내 열매를 따다가 팔아 보렴” 넓은 세상에 나가고 싶어 하자 나무는 “나를 베어가렴. 내 몸통을 가져다가 배를 만들면 네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 갈 수 있을 거야.” 노인이 되어서 기력이 없자 나무는 “나는 꽤 훌륭한 나무 밑동인데, 네가 앉아 쉬기에 아주 좋을 거야” 라고 한다.
희생과 봉사와 배려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언젠가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봉사를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다 나에게 득이 되니까 열심히 봉사를 하라는 말씀이다. 책을 보니 그 말이 있다. “남들에게 베풀면 나에게도 이익이 돌아온다.” 조건 없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한 봉사와 선행이 있다면 이후에 오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책을 덮으며 문득 생각이 난건 이 원칙들을 체크 리스트로 작성해 보는 건 어떨까? 책상 앞, 현관문에 이 리스트를 붙여놓고 하루에 매번 읽어 보고 오늘 하루는 이렇게 살아봐야지 하며 다짐을 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일과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에도 오늘 내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반성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져 보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이 원칙들이 습관화 되어 행복한 삶, 성공적인 삶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만 같다. 미래의 삶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지금부터 자신에게 필요하고 올바른 기준들을 세우고 노력해야만 행복한 미래의 삶이 만들어 질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삶의 원칙을 세우지 못하신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