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평전
이창호 지음 / 벗나래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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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안중근 의사 서거 106주기를 맞이한다.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가로서 만주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단순히 교과서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실이다. 흔히 독립운동가로만 알고 있던 이 분은 그 이상의 꿈을 갖고 실현시키고자 노력했던 분으로 단지 그 직함으로만은 부족한 분이다.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라도 평전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시대적으로 암울했던 시기에 태어나 30대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둔 그 분의 짧은 생애에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들은 너무나도 많다. 이제 그 분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한다. 현 시대에 접목시킬 그 분의 사상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1879년 9월 2일 : 안태훈(부), 조 마리아(모) 사이에서 태어남.
  -어려서부터 글공부 대신 사냥, 말타기, 무예에 열중
  -의협심과 무용력이 뛰어남.
▶1894년(16세) : 김홍섭의 딸 김아려와 결혼. 동학군에 맞서기 위해 전투를 시작함.
▶1897년(19세) : 천주교 입문 및 세례를 받음.
▶1899~1904년(21~26세) : 천주교 대학설립운동 전개
  -천주교 신앙과 문명개화를 위해 학교를 설립하고자 함(좌절)
▶1905년(27세) : 일제가 한국의 주권 침탈 의도를 알고 구국을 위해 고군분투.
  -르각 신부의 권유로 교육발달, 사회 확장, 민심단합, 실력양성에 힘쓰기 시작.
▶1906년(28세) : 진남포로 이사하여 학교설립
▶1907년(29세) : 목숨을 바쳐 항일운동을 결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의병부대 창설 설득 작업 시작
▶1908년(30세) : 대한제국 의병 창설
  -일본군과 전투시작
▶1909년(31세) : 단지동맹 결성, 이토 히로부미 저격
  -의병의 재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당장 일제와 싸우기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추진하고자 결성
  -우덕순, 조도선과 함께 의거를 도모하여 저격 성공과 체포
▶1920년(32세) : 자서전 <안응칠 역사>와 동양평화론 집필과 순국

 

안중근 의사의 삶을 최소한으로 요약해 보았는데 그의 업적을 년도가 아닌 날 수로 따져야 한다. 그 만큼 조국을 위해 하루하루 고민하고 실천해 왔던 것이다. 나라가 없으면 국민도 없다는 정신을 갖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 재산을 털어 학교를 설립하고 구국운동을 전개한 모습을 보며 그 당시 관료들의 자기 목숨 구하기에 바쁜 모습과 대조적이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나서도 당당하게 이토 히로부미의 죄상과 일제의 침략이 죄악임을 밝히고 한국의 자주 독립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나선 그분의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 뿌듯하다. 이런 분을 우리는 영웅이라 불러도 모자랄 것이다. 일반적으로 안중근 의사를 통해 배워야 할 것은 애국심과 구국운동을 통한 희생정신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 평전을 통해 저자는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보았다. 이미 그 당시에 동북아시아의 평화체제를 구상한 위대한 사상가였으며 국제열강에 한국의 독립 의지를 보여주고 일본 만행을 알리기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탁월한 전략가였고 자민족의 이익이 아닌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강조한 국제 평화주의자였으며 마지막으로 일본군도 글을 부탁할 정도로 강렬한 메시지가 담긴 훌륭한 필력을 소유한 탁월한 문장가였다는 것이다.  

 

오직 조국을 위해 삶을 맡겨버린 그 분의 삶에 존경을, 조국의 미래만을 위해 고민하며 살아왔을 그 분의 삶에 위로를, 나아가 동아시아 여러 나라가 함께 하는 진정한 평화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애썼던 그 분의 생각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100년 전에 이미 조국의 독립과 함께 더 크고 위대한 생각과 계획을 세웠다니 감탄이 절로 난다. 이로서 오늘날 안중근 의사를 조명해야 할 이유는 분명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안중근’ 이름만으로도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단순히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기록한 책이 아닌 탄생과 활동시기에 맞춰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의 구체적인 설명이 곁들여져 역사공부도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책이다. 게다가 안중근 의사에 대해 몰랐던 면모들이 저자의 평론이 곁들어져 마음에 새길 교훈으로 남게 되었다. 책을 덮고 나니 긴 숨을 쉬었다. 아마도 이 분의 역동적인 삶의 모습들이 가슴 벅찼던 모양이다. 그리고 뒤이어 귓가에 그 분의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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