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크로아티아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 잊을 수 없는 내 생애 첫 크로아티아 여행 First Go 첫 여행 길잡이
윤우석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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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로 알게 된 나라 크로아티아는 내 생에 꼭 가봐야 할 나라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현재로서 3박 4일 이상은 여행을 할 수 없는 처지라 크로아티아의 여행은 마음속으로만 꼭꼭 담아 두게 되었는데 그러기엔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이 너무 눈에서 아른 거려 가고 싶다는 갈망에 대한 갈증마저 생겼다. 행여 시간이 허락되었다고 해도 또 다른 이유로 당장 갈 수 없는 곳이기에 대신 어떻게는 이 갈증을 해소 하고 싶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출판사 원앤원스타일의 여행 시리즈가 목마름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주었다.

 

크로아티아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것과 달리 그 안에 아픈 역사가 자리 잡고 있었다. 다민족국가에서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학국의 일부였다가 1991년 독립을 선언했는데 그 당시 다양한 인종과 종교와 언어로 구성된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각각의 민족으로 독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전쟁들을 학창시절 뉴스에서 자주 봐왔다. 그렇게 많은 전쟁을 겪었음에도 지금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복원하고 유지하였다니 참으로 놀랍다. 학창시절 전쟁지역으로만 기억되었던 그곳이 이제 아름다운 관광지로서 탈바꿈 되어 책으로까지 소개될 정도가 되었으니 더더욱 이곳으로의 여행이 기대가 된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날씨와 비슷한 크로아티아의 6박 7일 일정으로의 여행을 지금부터 시작해 보자.

 

수도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남북으로 긴 형태의 영토를 가지고 있어 여행 일정이 대체적으로 쉽게 짜지는 것 같다. 첫날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시작한다. 이곳은 관광 명소가 시내에 집중되어 있어 많은 시간이 소비되지 않지만 그곳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기 위해서는 하룻밤을 두고 이곳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그레브 시내 지도 한 장을 구하고 ‘반 옐라치치 광장’을 시작으로 ‘돌라츠 시장’과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가 있는 ‘스톤 게이트’와 체크무늬 장식의 지붕으로 유명한 ‘성 마르크 성당’ 등 곳곳을 누비는 재미를 즐겨보자. 아참 이번 기회에 넥타이가 바로 크로아티아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도 기억하면서 말이다.

 

둘째 날은 그 유명한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이다. 여기저기서 이 곳 자랑을 많이 하던데 절대 빼서는 안 될 곳이다. 10시간 정도의 트레킹을 하면서도 다양한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지칠 줄 모른다는 곳,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여행하기에는 준비할 것이 많다. 일정에 맞게 트레킹 프로그램도 맞춰야 하고, 숙박 및 식당이 많지 않기에 트레킹 코스에 맞춰 잘 정해야 한다. 하지만 걱정일랑 버려버려라. 저자의 추천코스와 함께 꼭 알아야 할 것들을 기록해 놓았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참 기대되는 곳이다.

 

셋째 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가지고 있는 자다르이다. 자다르의 시가지와 성당들과 광장도 볼거리에 속하지만 무엇보다도 자다르 구시가지의 북동쪽 끝 ‘해맞이 광장’에서 보는 붉게 타는 노을이 최고의 여행코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의 찬사를 들어보면 상상만으로도 감동이 밀려온다.

 

“자다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가지고 있고, 플로리다의 키웨스트보다 아름다운 노을이 매일 저녁 펼쳐진다.”

 

넷째 날은 고대 로마의 유적을 볼 수 있는 스플리트다. 멀리 여행까지 와서 분위기 있는 식당과 시가지만 들러본다면 진짜 여행이라고 볼 수 없다. 그 나라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유적지를 돌아보는 것은 여행의 진수다. 로마의 황제가 지었다는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그 궁전 안을 살펴보는 것도 하루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그리고 저자가 소개한 역사의 상식까지 곁들인다면 여행을 통한 세계사 공부까지 가능하다.

 

다섯째 날, 이제 섬으로 가보자. 라벤더 향기가 나는 섬, 흐바르 섬이다. 배편을 이용해서 섬에 다가갈수록 라벤더의 그윽한 향이 풍길지, 보라색 라벤더가 섬을 뒤덮고 있는 장관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요새에 올라 흐바르 시의 절경과 아드리아 해의 풍경을 담아보고 밤이 되면 초호화 요트에서 화려한 파티를 즐겨보고 싶다. 물론 돈이 많이 들겠지만 말이다. 이건 단지 희망사항일 뿐....

 

자 이제 남은 이틀을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고 불리 우는 두브로브니크를 여행해 보자. 저자가 크로아티아 여행의 핵심이라고까지 했는데 플리트 비체 호수 국립공원 다음으로 무척 기대되는 장소다. 그런데 지도를 보니 특이한 점이 발견되었다. 두브로브니크가 크로아티아 영토에서 따로 떨어져 있다. 중간에 보스니아의 ‘네움’이 끼여 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저자가 이 두 나라의 관계를 자세히 설명하였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그렇다면 이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보스니아 땅을 거칠 수밖에 없겠는데 복잡할 것 같지만 이동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고 꼭 육상으로만 가는 길이 있는 것은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육해공을 이용해서 이곳에 도착하면 요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성벽 투어가 단연 여행의 최고다. 망루에서 푸른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석양이 질 때쯤 온 바다가 붉게 물드는 모습은 장관일 것이다. 시가지를 걸으며 때론 광장에 앉아 그들의 생활양식을 엿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스르지 산 케이블카’를 타고 두브로브니크의 낮과 밤의 아름다운 전경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6박 7일의 여행 긴 여행 같지만 이 외에도 가볼 곳이 너무 많아 짧게 느껴진다. 적어도 9박 10일 정도는 되어야 크로아티아 여행을 제대로 하고 왔다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이 정도 기간의 여행일정도 저자가 잘 짜 두었으니 참고하면 된다. 매 번 이 여행 시리즈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자유여행을 위한 초보 여행자를 위해 자세하고 세심하게 많은 것을 준비해 놓았다는 것이다. 특히 크로아티아 여행을 위해 준비한 윤우석 저자는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담을 수 있도록 사진 찍는 팁과 크로아티아의 현대사까지 담고 있어 더욱 알찬 내용이었던 것 같다. 크로아티아에서 멋지고 즐겁고 기억에 오래 남을 자유여행을 원한다면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 자 이제 이 책을 들고 아드리아 해의 보물 크로아티아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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