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가 말하는 인간관계의 지혜
타가미 타이슈 지음, 원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가며 살아가게 된다. 세상에 태어나면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형성되고, 학교에 가면 친구의 관계와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형성이 되며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하면 경영자와 직원과의 관계가 시작되고, 결혼을 하게 되면 부부간의 관계가 생겨나게 된다. 이렇듯 보통 사람은 적어도 위와 같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게 되는데 우리는 흔히 인생이라고 얘기한다. 그 인생살이가 늘 평화롭고 행복하기만 하면 좋은데 삶은 꼭 그런 순간만은 제공하지 않는다. 배신과 모략과 질투와 시기와 다툼이 곳곳에서 발생하여 관계 속에서 상처를 입곤 한다. 이런 상처는 또 다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되면서 인간관계 속에서 악순환이 발생한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립과 분쟁과 다툼은 모두 잘못된 인간의 행동 때문에 비롯된다. 옳지 못한 행동을 되풀이하기보다는 이럴 때일수록 근본적으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떤 기준에 따라 살펴보느냐가 관건인데 지금부터 2600년 전에 이미 설한 붓다의 지혜를 배워보도록 하자. 일본의 불교학자인 타가미 타이슈가 일본 NHK 라디오에서 강의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여 책으로 묶은 <붓다가 말하는 인간관계의 지혜>는 윤리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육방예경>이라는 경전을 기초로 하여 원활한 인간관계를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지침을 따라야 하는지 설명하였다.

붓다의 지혜는 가족과 이웃과 학교와 직장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을 보살이 중생을 제도할 때에 취하는 네 가지 기본적인 태도인 사섭법을 통해서 극복하여 평화로운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나누어 베풀고(보시), 서로 존중하고(애어), 서로 도와주고(이행), 함께하는 노력(동사)”

 

즉, 나쁜 친구의 기준과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한 지침, 자식의 도리와 자녀의 교육법, 부부 사이에서 지켜야 할 원칙과 마음가짐, 스승과 제자와 경영자와 직원 사이에서 가져야할 도리 등을 설명하였는데 너무나도 오랜 과거에 현재에도 적용될 인간관계에서의 올바른 행동지침을 정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특히 경영자가 애써야 하는 항목으로 능력별 업무 분담, 급여 제도, 건강보험 제도, 사회복지 제도, 휴가 제도를 그 당시에 요구했다고 하니 붓다의 지혜가 놀라움을 떠나 위대해 보였다. 자식의 부모에 대한 도리를 설명한 항목은 부모님의 은혜를 가볍게 여기는 요즘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말씀들이 많았고, 형식적으로 할 수도 있을 성묘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도와주었다. 또한 이혼율이 많은 요즘 부부간 서로의 인격을 인정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항상 갖아야 한다는 말씀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내용이었다.

 

“부모님을 모시지 않고 자신만 풍요롭게 사는 사람은 비열한 사람이며, 그런 사람은 파멸을 불러올 것이라고 붓다는 말합니다. 비열한 사람은 결코 신분이 낮은 사람이 아니라. 부모님께 효도하지 않는 사람인 것입니다.”

 

“성묘는 묘비에 새겨져 있는 생전의 이름을 보고, 함께 온 가족들이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생전의 기억을 이야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원만함의 비결입니다. 서로가 상대를 내 맘대로 해도 되는 존재인 양 생각하지 않고, 타인을 존중하는 것처럼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모두가 인연이라는 붓다의 사상이 바탕이 된 인간관계의 지침들은 놀라울 정도로 명확했다. 해야 할 행동과 마음가짐,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마음가짐을 각각 항목으로 정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이 되어 머릿속으로, 가슴으로 전해졌다. 인간관계 속에서 고민하고 상처받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붓다의 메시지를 전해 듣고 고민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책 속에 들어 있는 지침을 따라 노력하여 원만한 인간관계의 형성과 행복한 관계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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