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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칼릴 지브란 지음, 공경희 옮김 / 책만드는집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칼릴 지브란의 책을 처음 읽었다. 이 책은 그가 영적인 자유를 찾기 위해 방황하며 20년간 구상을 하여 완성한 책이다. 그 많은 시간동안 인생 체험을 한 후 깨달음을 정리한 책이며 인생의 지침서와 같은 책이다. 그래서 일까? 매우 얇아 보였지만 비밀스럽고 성스러운 책이라고 느껴졌다.
살아가면서 자신을 위한 삶의 요소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적이 있을까?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을 만큼 당연히 현재를 살아가고 있음을 직시하며 이 세상을 살아간다. 삶과 죽음, 선과 악, 사랑과 결혼, 자유, 아픔, 우정, 집, 옷, 일 등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것들이며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겪어야 하는 것도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살아가는데 있어 고민해가며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을 것이다. 가끔 상황에 따라 생각할 때도 있겠지만 순간 감정의 느낌일 뿐이다. 칼릴 지브란의 스물여섯 가지의 삶의 요소에 대한 통찰은 순간 감정의 물결이 아니었다. 알쏭달쏭한 말도 있었지만 요소들마다 관련된 멋지고 아름다운 비유의 하모니는 곧 그의 언어에 매료가 되었다. 삶의 요소에 대해 정의를 내리지는 않았다. 그의 생각은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를 비켜나가기도 한다. 포괄적이고 다양한 의미를 설명하면서도 내면에 자리 잡게 되는 공감덩어리 언어이다. 의미를 곱씹어 보면 곧 신비롭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고 삶의 방향을 찾게 될 것이다. 그의 수십 년 간 되풀이된 숙고와 깊은 통찰이 그 빛을 발하는 것이다.
【결혼】“서로 사랑하되 사랑에 굴레를 씌우지 말기를”
【베품】“소유물을 주는 것은 주지 않는 것과 다름없네. 자신을 줄때야말로 진정으로 주는 것이네”
【일】 “일하는 것은 대지의 머나먼 꿈의 일부를 이루는 것.”
【집】 “집은 그대들의 더 큰 몸이네. 그대들의 집이 닻이 아닌 돛이 되게 하기를”
【옷】 “옷은 아름다움을 많이 감추나 추함은 감춰주지 않네”
【아픔】“아픔은 깨달음이 담긴 껍질이 깨지는 것이니”
【가르침】“스승은 지혜가 아닌 신념과 사랑을 주는 이”
【우정】“친구는 그대들이 사랑으로 씨 뿌리고 감사로 추수하는 들판이다.”
【죽음】“강과 바다가 하나이듯 삶과 죽음은 하나일지니.”
시적인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주제를 던져주면 모두 시를 읊었다. 그리고 명확하게 그 의미는 감정을 실어 가슴 속에 파고들었다. 칼릴 지브란은 자신이 깨달은 바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정말 완벽하게 전하고자 하였다. 이 사실만으로도 감동이었다. 하나의 주제마다 전달되는 울림은 그 진동이 각기 달랐다. 이래서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밖에 없겠구나싶다. 이해할 필요도 없이 읽히는 대로 읽다보면 어느새 자아가 성숙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감성이 풍부해지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