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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면 괴롭고 안 하면 외롭고 - 장경동의 사랑과 결혼에 관한 힐링 에세이
장경동 지음, 홍전실 그림 / 아라크네 / 2014년 10월
평점 :
서로 사랑을 하고 영원히 함께 하고 싶어 결혼을 한다. 그리고 부부라는 이름으로 자녀를 낳고 가족을 구성하며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벗겨지지 않을 것 같은 콩깍지는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어느새 사라져버리고 현실의 모습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면서 서로의 애틋한 감정은 사라져가고 다툼이 발생하면서 각자의 삶을 바라보며 부부라는 관계를 지속해야 할지 말지 고민에 이르게 된다. 모든 부부가 꼭 이런 상황이 온다고 얘기 할 순 없지만 대부분의 부부가 겪는 일일 것이다. 이 시점에서 좀 더 참고 인내하고 배려하면 잉꼬부부로 재탄생하지만 그렇지 않고 자신의 삶을 중요시하며 살아간다면 결국엔 이혼이라는 종지부를 찍게 된다. 결혼이란 언제나 행복하지는 않다. 30년 가까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다가 만나서 살게 되었으니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애쓰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남자가 여자의 복잡한 마음을 이해하기 힘들고, 여자는 남자의 태생적인 한계를 잘 모른다. 그러니 애쓰는 것도 한계에 다다른다. 이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TV에 자주 출현해서 익히 얼굴을 알고 있는 장경동 목사가 행복한 부부에 이르는 비법을 들고 나왔다. 오래 전에 부부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어봐서 많은 공감을 했기에 이 책은 현재 부부간의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그의 30여 년 동안 결혼생활의 경험을 토대로 부부간의 심리적인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행복한 부부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고, 부부간 지녀야할 마음가짐과 사랑의 참 의미를 전해 준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된다. 역시 그의 메시지는 책을 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반성과 함께 깊은 울림을 주었다.
“옳고 그림을 떠나 아내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남편의 잘못입니다. 그리고 남편 마음을 어수선하게 하는 것은 아내의 잘못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하면 내가 더 힘들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기 위해 내가 조금 더 힘든 것, 그게 사랑입니다. 그걸 감수할 수 있어야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습니다.”
책의 후반까지 그의 메시지는 공감의 연속이다.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이해해야만 하는 것들과 부부 싸움에서 하지 말아야할 말과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한 십계명으로 끝까지 함께할 사람과의 행복을 위한 길을 제시하였다.
“남자는 사실을 보고, 여자는 진실을 봅니다. 남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하고, 여자는 공감을 목적으로 대화를 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대화 속에서 원하는 것은 감동입니다.”
“부부는 서로의 사랑과 인생과 노력을 통해서 맞춰 가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잘 어울리는 부부는 없습니다. 잘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는 부부만 있을 따름입니다. 그러니 잘 맞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지극히 정상적인 것입니다.”
부부는 고운 정 미운 정이 들면서 살아간다고 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행복을 위해 살아간다면 결혼생활의 정의를 새롭게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결혼 8년차 개인적으로 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아내와의 잘잘못을 따졌고 그로인해 서로가 힘들어했던 모습들이 떠올랐다. 책을 읽는 내내 그동안 갖고 있던 고질적이고 고리타분한 생각들을 떨쳐버리고자 노력하였다. 그리고 반성하였다. 부부는 조건 만남이 아니다. 함께 맞추어 살아가면서 마지막에는 서로가 하모니를 이루어 멋진 삶으로 마무리 하는 함께 가는 인생이다. 이제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하고 부부를 이뤘다는 사실에서 시작해서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까지 지금 당장 서로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할 때다. 장경동 목사의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한 메시지는 예비 부부에서부터 문제를 겪고 있는 부부를 넘어서 행복한 노년을 준비하고 있는 부부에게까지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남편과 아내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새로운 인생이 기다릴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