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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 갈대정원 순천에 물들다 - 남도여행
지성배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4년 9월
평점 :
왜 여수로 향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왠지 그곳이 나를 포근하게 안아줄 것만 같은 생각에 학창시절 괴로운 마음을 떨치기 위해 새벽기차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다. 몇 박을 할지 계획도 세워두지 않은 채 무거운 배낭을 메고 여수역에 하차하여 임포 향일암으로 가는 차에 몸을 실었다. 15년 전 여수의 여행지로 이곳밖에 생각이 나질 않았던 것 같다. 이렇게 여수와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그 뒤로 친구들과 자주 다녀온 여수는 언제나 따뜻한 곳으로 기억에 남는다. 최근에는 가족과 순천만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사람이 많아진 것 빼고는 괜찮은 여행이었다.

남도여행은 언제나 기분이 좋아진다. 이제 여수와 순천은 세계적인 휴양도시로 급부상하여 유명한 도시가 되어 버려 과거의 향수를 생각하며 여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도 있겠지만 여수와 순천의 특성에 맞게 새로운 여행지를 개발하고 음식과 축제의 장을 소개하여 그나마 지역의 향수를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것 같다. 그러한 노력의 흔적을 알리기 위해 여수, 순천에 10년 동안 거주하면서 구석구석 알찬 여행지를 찾아 기록한 여행안내서가 출판되었다. 일반적으로 여수, 순천하면 최근 여수세계해양박람회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 책은 여수, 순천만의 역사적인 현장을 돌아볼 수 있는 곳과 더불어 도시 특유의 따스함을 보여 줄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하였다. 게다가 남도만의 독특하고 정갈한 음식의 소개는 꼭 그곳을 방문해야 할 여지를 남겨 두게 된다.

돌산대교를 건너 향일암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거쳐 가는 다양한 특징을 가진 해수욕장들과 순천만생태공원에서 순천만정원을 거쳐 드라마세트장까지의 알짜배기 코스와 금오도의 비렁길과 순천 남도 샘백리길의 장대한 산책길과 진달래로 유명한 영취산 등산과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는 역사적인 공간까지 이곳이 지닌 매력을 뽐내기에 충분한 여행코스들이 즐비하다. 특히 자그마한 섬들이 가득한 이곳의 섬 나들이 코스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여행지로 다음 남도여행은 섬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꼭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장소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여행이 바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요소일 것이다. 바로 여수와 순천이 적합한 장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소도시에서 국제적인 도시로 변모하였지만 여전히 과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 다행이었다. 아마 과거에 보지 못했던 그 도시만의 색깔을 이 책을 통해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다. 다음 남도여행은 이 책을 통해 알찬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벌서 기대와 설렘이 공존하는 느낌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