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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재밌어서 밤새읽는 수학 이야기 ㅣ 재밌밤 시리즈
사쿠라이 스스무 지음, 김정환 옮김, 계영희 감수 / 더숲 / 2014년 1월
평점 :
본격적으로 수학이 어려워지는 시기가 초등학교 5학년부터라고 합니다. 급격하게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수학 과정이 시작되는 시기인데 저학년 때부터 개념을 이해하는 노력 보다는 공식을 암기하면서 공부한 아이들은 결국 이 시기부터 흔히 말하는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가 되고 맙니다. 문자와 식이 들어가 있는 중등과정이 시작되면 특히 활용편에서는 아예 손을 대지 못하는 학생들이 속출합니다. 왜 그럴까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저학년 때부터 생각하는 수학과는 먼 학습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수학교육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과부는 2013년부터 초등학교에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스토리텔링 수학을 도입하였습니다. 단순 공식 암기가 아닌 수학을 흥미롭게 접근 할 수 있고 재미있는 수학의 경험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시중에 스토리텔링 수학 교재가 넘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책 <초 재밌어서 밤새읽는 수학이야기>도 그중 한권의 책인데 이 책에서는 분수의 곱셈, 나눗셈의 원리, 왜 0으로 나누면 안 되는지 등의 기초 수학의 원리를 재밌게 설명하고 있고, 특히 미인각이라고 알고 있는 45도의 비밀, 윤년의 비밀, 인생에서 멋진 만남이 일어날 확률, 복권 등 우리 주변 곳곳에 숨어있는 수학 이야기와 퍼즐과 같은 마방진이라는 수학 놀이도 포함되어 있어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를 선사해 줄 것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충격적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생활 속의 수학이야기는 재밌게 읽었는데 수학의 기초인 분수의 나눗셈을 할 때 곱하기로 고치고 역수를 취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0으로 나누면 안 되고 수의 0제곱을 하면 왜 1이 나오는지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저 암기 위주의 공부를 해온 터라 저에게는 기초적인 질문이 빠져있었던 것입니다. 정말 대단한 해답은 아니었지만 수십 년이 지나고 알게 되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기계적으로 암기하고 풀었던 수학공부는 제 자신을 보더라도 한계를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스토리텔링 수학의 도입은 반갑기만 합니다. 당연하게만 느꼈던 수학의 결과들을 탄생 배경과 근거와 원리와 같은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배운다면 더 이상 ‘수포자’는 탄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담 없는 교양서적과 같은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