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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캠퍼스를 가져라 - 이 책을 읽기 전에 대학 원서 쓰지 마라!
삐급여행(조명화) 글.사진 / 프레임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고3시절 3년 동안 노력해 온 성적에 의해 대학교와 학과가 정해지고 원서 접수를 하는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이 가야 하는 학교를 밟아본다. 불합격을 하면 어쩔 수 없지만 합격을 하면 4년 동안 다닐 학교인데 합격하기까지 다닐 학교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다만 어떤 학과에 커트라인이 이 정도라는 것 밖에... 이렇게 대학생활이 시작된다. 화려한 캠퍼스 생활이 시작 될 줄 알았는데 다녀 보니 학과가 맘에 들지 않고, 캠퍼스가 별루라는 둥 이유를 대며 휴학을 하다가 결국 자퇴를 하고 만다. 무엇이 잘 못 된 것일까?
물론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긴 했지만 대학을 진학 할 때의 모습은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나도 또한 그렇게 대학을 진학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젠 많이 달라져야 한다. 20대의 청춘을 그저 이렇게 시작해서 그저 그렇게 보내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시간들이다. 진학하기 전에 각 학교마다 비슷하게 치장한 홈페이지에 나오는 내용만을 보지 말고 꼼꼼히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직접 찾아가 봐야 한다. 찾아가기 전에 사전에 미리 구석구석 알아 볼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한데 그런 정보는 쉽게 찾을 수 없다. 그래서였을까? 여행 작가인 조명화 씨가 최초로 전국의 캠퍼스를 찾아다니는 여행 가이드 책을 썼으니 바로 <당신의 캠퍼스를 가져라>이다.
전국에서 엄선한 47곳의 캠퍼스를 소개한 이 책은 여행 가이드라는 점을 부각시켜 수능 커트라인이나 취업률이란 소개는 배제하고 학교의 이미지 소개로 시작해서 캠퍼스 투어 경로를 정해 놓아 나중에 직접 견학할 경우 찾기 편하게 해 놓았고 각 학교마다 세워진 다양한 건축물과 조형물의 소개, 대학가의 맛집 소개,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 각 학교의 뜨는 학과 및 복지 시설을 소개 하였다.
해당 학교 학생만이 알고 있을 법한 학교의 전설을 알아 가는 것도 재미가 있었고 멋진 캠퍼스의 가로수 길에서 낭만을 느껴보기도 하였으며 사적으로 정해질 정도의 전통적인 건물과 유럽스타일의 건축물이 가득한 학교를 보면서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각 학교마다 뜨는 학과를 소개한 란에 ‘정보디스플레이학과’, ‘르 꼬르동 블루 외식 경영학과’, ‘교정 보호학과’ 와 같은 과가 있다니 낯설지만 독특해 보였다. 책의 전체적인 느낌을 말하라면 랜드나 테마파크에 다녀온 기분이라고나 할까? 정말 재밌는 여행이었다. 한편 학교마다 학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그래서 모교를 소개한 페이지를 펼치고 보았더니 역시 박물관이 있었다. 학교생활 하면서 공부만 한 것은 아니었는데 왜 몰랐을까? 약간 머쓱했지만 이 책이 그 만큼 구석구석 캠퍼스 정보가 가득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대학 진학을 앞 둔 고등학생들에게 동기부여 및 자신의 꿈을 키우고 실현시킬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본인이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꼭 원서를 쓰기 전에 대학교 캠퍼스로 여행을 떠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