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엄마는 불안하고 아이는 억울하다
이진아 지음 / 웅진윙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오래전부터 청소년들이 이상해졌다고 생각은 했었다. 욕은 일상이고, 공부보다는 게임에 몰두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길거리에서 고성은 기본이며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로 집착과 중독 증세를 보이는 가하면 걸어가면서 이성간에 서슴없이 진한 스킨십을 한다. 그리고 이제는 성인의 눈치도 보지 않은 채 한 구석에 자리 깔고 술을 먹고 담배를 태운다. 단지 사춘기라는 이유로 하는 행동이라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오랜 시간 10대들과 소통하면서 위와 같이 행동하는 사춘기의 새로운 형태인 중2병을 연구하고 분석하여 자녀 때문에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부모들에게 알리고자 책 <중2병 엄마는 불안하고 아이는 억울하다>을 출간하게 되었다. 예전 세대보다는 거칠고, 돌발적인 요즘 청소년들의 행동이 중2병이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탄생시킬 줄은 몰랐다. 그럼 중2병은 도대체 뭘까?

 

“사춘기는 청소년이 급격한 심리적, 육체적 변화를 겪는 시기를 통틀어 일컫는다면, 중2병은 사춘기의 정점에서 나타나는 가장 전형적이고 극심한 성장통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어린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아이들이 성적과 입시 등에 대한 가정과 사회의 강압적인 요구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이상행동이다.”

 

성장하면서 누구나 겪는 사춘기와 사춘기의 증상이 가장 강력하게 나타나는 중2병 시기는 가정에서나 사회적으로 심각한 수준의 걱정거리가 되었다. 그러나 그런 걱정에 비해 저자는 중2병은 병이 아니라 유행성 전염병과 같은 신드롬이라고 했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해결 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 기간 동안 부모들의 속은 새카맣게 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부모들의 답답한 속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해 초5~중3 대상 중2병 사례 분석과 50개의 스토리와 100개의 솔루션을 이 책에 실었다. 반항하는 아이, 고집불통인 아이, 연애에 집착하는 아이, 게임과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아이 등 50개의 에피소드는 지금 현재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하는 행동들로 이 책을 읽다보면 ‘아 맞아’ 라는 혼잣말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의 머릿속’이라는 글에는 어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의 생각을 적었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할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또한 에피소드들에 대한 솔루션은 그동안 청소년들을 너무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아이들이 변하기를 바라기 보다는 먼저 아이들의 행동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아이들의 입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으면서 부모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즉, ‘내가 중2라면’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고 아이의 말을 듣고 공감할 준비를 하며 평가하려 하지 말고 진심으로 칭찬을 하면서 안아주고 시간을 두고 기다리며 지켜보라고 한다.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은 당연하다. 조건이 없다. 이런 사랑이 줄곧 지속되길 바란다면 아이의 성장통을 이해하고 부모의 기준에만 아이를 맞추려고 하지 말고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사춘기가 한창이거나 사춘기를 겪어야 할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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