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변신대왕
이지선 글.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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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부모들은 아이들이 일찍부터 꿈을 갖고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저도 제 아이들에게 같은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어리지만 가끔 꿈이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큰 기대를 갖진 않아도 내심 뭐라도 대답하기를 바라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아직 꿈이란 단어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아이에게 너무 무리한 질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이 꿈을 갖는다는 것은 단순하게 직업의 종류를 나열하고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하여 하나의 꿈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상상으로 기쁨을 얻고 설레는 경험을 통하여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줘야 합니다. 이지선 작가가 쓴 <꿈꾸는 변신대왕>은 바로 이점을 잘 살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꿈과 연결시켜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습니다. 책 내용을 보면 제멋대로 상상하는 아이와 직업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부모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는데 내용대로 저도 아이와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습니다.

 

 

 

책 표지에서부터 우주선 안에 있는 동물 캐릭터를 보고 아이는 “왜 동물들이 우주선 안에 있지?” 혼잣말을 하며 책을 펼쳐 나갑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책을 혼자 읽도록 놔둬 봤는데 일단 독특한 캐릭터를 보며 자신의 생각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상상하게 만들기 위해 그려진 그림을 보며 “스파이더맨과 사자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아티스트라는 꿈을 꾸기 위해 그려진 그림에서는 “책에다 낙서하면 안 되는데!” 우주인이 되면 우주선을 타고 달에 갈 수 있다는 그림을 보면서는 유치원에서 우주를 그렸던 적이 있다며 그림을 가지고 와서 그림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꿈과 전혀 관계없는 엉뚱한 말과 행동을 하며 책을 읽어나가는 아이를 지켜보면서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모두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과학자, 영화감독, 사육사, 수의사, 선생님, 고고학자, 변호사 등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재밌고 멋진 그림과 함께 소개한 이 책은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다시 책을 펼치면서 마음에 드는 그림을 보며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과 아이와 책을 읽어가면서 처음에는 동문서답과 같은 대화가 오고갔지만 책을 다 읽고 덮을 쯤에는 “우주인이 되면 우주에 갈 수 있어?”, “낙서와 그림을 좋아하면 화가가 되면 되겠네!” 라는 말을 하는 것 보니 짧은 시간에 아이에게 꿈에 대한 동경과 상상력을 심어 줬던 것 같고 캐릭터를 보며 즐거운 상상을 하며 꿈을 갖게 되는 동기부여가 조금은 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부모의 조급한 성격에 아이의 상상력을 가둬버릴 수 있다는 교훈도 얻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아이들이 꿈꾸는 변신대왕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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