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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가 기가 막혀! - 주변의 도움 없이 난관을 헤쳐 나가는 친구들 이야기 ㅣ 세용 창작동화 2
문재갑 지음, 백철 그림 / 세용출판 / 2013년 7월
평점 :
저자인 문재갑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도 자기 조절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어른들이 간섭하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지켜본다면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방귀가 기가 막혀’ 라는 제목에 누군가 방귀대장이 있겠구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역시 뺀질거림과 함께 방귀로 유명한 영광이가 등장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모범생 민우도 등장하는데 서로 성격이 다른 두 친구가 단짝이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쩌면 서로 성격이 맞지 않을 것 같지만 두 친구는 단점이 될 수 있는 자신의 성격을 친구를 통해 서로 보완해 가며 진한 우정을 나눕니다. 그런 우정은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철호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요즘 학교에서 문제가 심각한 빵셔틀이나 폭행이 약자인 철호와 강자인 규명이를 통해 그려지는데 영광이와 민우는 축 늘어져 있는 철호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더 이상 힘없는 아이가 아닌 당당한 모습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편 덩치가 크고 힘없는 아이들을 괴롭히는 규명이는 어떤 처벌을 받아야 할 것 같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규명이 에게도 우정의 손길을 내밀며 화해와 사과를 통해 진정한 친구가 됩니다.
대부분 현실에서는 규명이와 철호는 절대 친구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건 바로 어른들의 개입이 문제를 더욱 크게 만들기 때문이죠. 감정적인 문제 해결과 성급함이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준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합니다. 저자는 이런 문제를 의식했는지 책 속에는 어른들의 조언이 전혀 담겨져 있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할 시간을 준다면 어른들보다도 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지요. 또한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친구와의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가능성과 어른들에게는 조급함을 버리고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하고 잔잔한 이야기 속에서 무척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