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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전쟁 - 우리가 몰랐던 에어컨의 진실
스탠 콕스 지음, 추선영 옮김 / 현실문화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해마다 여름이 되면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 뉴스에 블랙아웃이라는 용어를 쓰며 대 정전사태를 예고한다. 몇 해 전 여름 막바지에 블랙아웃을 우려해 지역마다 강제 정전을 시켜 불편함을 겪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유독 여름에 예비 전력까지 모자랄 정도로 사용량이 증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다들 짐작은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여름이 더욱 더워짐에 따라 사람들은 에어컨에 의지하며 이 무더운 여름을 보내게 된다. 에어컨은 여름 최고의 전력을 사용하는 기본적인 냉방기구로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력수급에 걱정을 끼치고 있다. 이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더우니까 켜야 하는 에어컨은 나중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일들이 생겨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환경문제에 관련한 글을 쓰고 있는 스캔콕스가 쓴 책 <여름전쟁-우리가 몰랐던 에어컨의 진실>에서도 에어컨 사용에 따른 위험성을 얘기하였는데 에어컨을 사용함에 따라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에너지 생산과 관련하여 비판과 우려를 표현하였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전 지구적 차원에서 온도 조절의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고 그 원인은 에어컨에 있다는 것이다. 즉, 에어컨이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킴에 따라 여름철 기온은 더 높아지고, 냉방수요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더 많은 화석연료를 태움으로써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결과를 갖는 악순환을 반복한다고 한다. 건강상의 문제에 있어서는 에어컨이 비만 인구를 늘리고 있고 알레르기 및 천식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인위적으로 보호된 환경에서 면역체계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에어컨의 수요가 늘어날수록 전력의 공급이 원할 해야 하는데 미국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50%는 석탄 발전소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지구 온난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한다. 물론 재생에너지라는 친 환경적인 에너지 생산에도 노력하고 있지만 그 양은 너무 적고 전기를 생산하는 모든 연료는 적든 많든 오염을 유발한다고 한다.
에어컨은 이렇게 사람의 건강과 환경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는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에게 유용한 도구이기도 하다. 크게는 더운 지역의 산업화를 급성장하게 하였고, 작게는 더위에서 해방시켜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에어컨을 전혀 사용하지 말라는 의도는 아니고 에어컨과 에너지와의 관계를 설명함으로서 에너지의 문제점을 들어 적절한 에어컨의 사용방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앞으로 큰 재앙을 몰고 올 기후 변화를 방지하기 위해서와 온실가스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전기 사용량을 크게 줄이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며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에어컨 없이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하였는데 이는 개인적인 실천으로도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정책적으로 추진하여 사회 전반에 문화를 형성하여야 만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해도 더위는 최고에 이르고 있다. 연일 폭염이라는 메시지가 눈에 띤다. 한낮의 기온은 37도를 웃돌고 한밤에는 열대야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폭염과 열대야에 몸을 맡긴 채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와중이었는데 책의 내용에 얽매여 한동안 에어컨을 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열대야에 편안함을 주는 에어컨이 열대야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아이러니 한 상황 속에서 에어컨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며 에어컨 사용을 줄여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편리함 뒤에 환경과 건강을 해치고 있는 에어컨의 진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고 덥다고 무작정 에어컨의 전원 버튼을 누르기만 하는 사람들에게 잠시 망설이게 하는 결과만이라도 얻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