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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오브 엑스
A. J. 몰로이 지음, 정영란 옮김 / 타래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이탈리아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는 나폴리! 영화에서도 단골 촬영 장소로 유명한 이곳에서 남녀 간의 아름다운 사랑은 에로틱하고 환상적인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로맨스 소설 <스토리 오브 엑스>도 나폴리가 주요 배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름다운 배경에서 두 연인의 에로틱한 모습이 상상이 되고 미스테리가 전 작품 속에서 깔려 있다고 하니 어떤 긴장감이 내 몸을 휘감을지 무척 기대가 된다.
논문을 쓰기 위해 나폴리로 여행을 온 알렉산드라 백크만(엑스)과 억만장자이며 잘생긴 외모를 가진 로드 로스캐릭(마크)은 카페에서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한다. 이미 엑스는 마크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성 경험이 없던 엑스는 마크와의 첫 경험에 황홀감을 느끼며 그에게 더욱 집착하게 되고 이에 마크는 두 사람의 관계를 유기하기 위해서 엑스에게 특별한 제안을 하게 된다. 신비주의 종교에서 행하던 미스테리 의식을 진행해 보자는 것이다.
“미스테리는 네가 네 영혼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성적이고 감정적이고 정신적인 진실을 상징하는 거야.”
마크의 제안이 엑스는 변태집단처럼 느껴져 처음에는 수락하지 못했지만 그와 함께 있고 싶은 생각에 미스테리 의식을 수락하게 된다. 첫 번째 의식에서 의외로 에로틱한 경험을 하게 된 엑스는 미스테리 의식이 두렵지만 한편으로는 의식에 점차 빠져들게 된다. 미스테리 의식은 엑스에게 성 의식을 가르쳐가고 엑스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감각을 깨우쳐 가게 되면서 마크도 만족하며 의식을 진행하게 되지만 자신이 한 번도 보지 못한 다섯 번째 미스테리 의식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결국 엑스의 적극적인 자세로 의식은 진행되는데 마크는 엑스를 다른 남자와 공유해야 하는 의식에 동의할 수 없어 의식을 중지시켜 버린다. 미스테리 의식을 중지시키면 바로 죽음과 연결되어야 하는 규칙으로 마크는 결국 엑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자신은 죽음의 길로 걸어간다.
그동안 잔잔한 로맨스 소설만 읽어오던 나에게는 좀 파격적인 로맨스 스토리였다. 마크와 엑스의 리얼한 섹스장면은 야한 영화를 보는 것 마냥 주위를 의식하게 만들었고, 미스테리 의식이 진행되면서 다음 미스테리 의식이 궁금해지는 느낌은 어쩌면 나에게도 부끄럽게만 느껴 감추고 싶어 억제되어 있었던 성적인 본능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너무나도 디테일한 장면들로 더운 여름에 더욱 후끈 거리는 느낌이 강했지만 뭔가 끄집어내어 말할 수는 없지만 교감을 통한 짜릿함도 느낄 수 있었다. 단지 육체적인 사랑을 탐하지 않고 정신적인 교감을 통한 사랑의 표현들이 진정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주었다. 올 여름 새로운 자극을 맛 본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