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양육, 두 번째 이야기 - 심리학자 아빠의 생생 육아일기 아빠 양육 시리즈 2
강현식 지음 / 유어북퍼블리케이션즈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의 양육에 있어 아빠의 효과가 매우 중요함을 알고 있고, 아빠들이 적극적인 아이 양육에 신경 써야 한다는 부분에 깊은 공감을 한다. 스웨덴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아빠가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와 산책을 즐기는 장면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보편화 되어 있고 같이 산책 나온 아빠들끼리 육아에 관련된 내용으로 대화를 한다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는 여기까지 미치지는 못했지만 점차적으로 늘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에 그동안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서 관련서적을 참고하며 아내와 함께 양육에 참여 했었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껴왔고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자신의 대표 직업을 ‘아빠’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는 저자는 자신의 소개에서부터 아빠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편에서는 대부분 아빠가 자녀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주면서 아빠의 변화를 꾀하였고 아이의 양육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하였다면 이번 책에서는 아빠가 어떻게 아이들의 양육에 참여할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하였다. 양육에 있어 아내와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과 심리 용어는 어려웠지만 처벌과 강화, 소거라는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는 방법들 그리고 경제교육과 놀이문화를 어떻게 적용시켜야 하는지를 설명하였다.


두 아이의 아빠 입장에서 써내려간 양육서는 나와 비슷한 경험들과 매치가 되어 더욱 공감이 갔고,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배울 점이 많았다. 특히 아이들의 사회성은 또래들과의 놀이문화에서 길러지는 것이 아닌, 아빠와의 놀이에서 많이 길러진다는 점과 경제교육의 목적을 부자가 되기 위함이 아닌 자신의 삶과 선택에 책임을 지고, 인내심과 자신감을 길러야 한다는 점에서 봐야 한다는 것과 집안일이 아이들의 두뇌를 자극시키는 훌륭한 교육이자 놀이라고 해서 아이의 발달상황에 맞춰 집안일을 찾아 줘야 한다는 점들은 많이 배워야 할 것이었고, 출생 서열 때문에 첫째에게만 양보를 권했던 행위들은 잘못된 것 같아 수정 보완해야 할 점이었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아침에 아빠와 손잡고 드나드는 모습이 처음엔 어색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세 아이와 나란히 유치원을 드나드는 모습이 행복으로 바뀌었다. 양육의 문제를 비단 엄마에게 전가하지 않고 생각하다 보니 생각의 전환이 생겨났던 것 같다. 다만 아직도 아이들을 바라보는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점은 남았지만 말이다. 아직도 양육의 문제는 진행형이다. 지속적으로 아빠의 역할이 무엇인지 탐색하고 배우고자 한다면 나름 양육이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 아이의 행복하고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에서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현명한 아빠의 선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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