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학은 이제 공부벌레를 원하지 않는다 - 입학사정관제 83% 시대의 공부법
유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대학입학학력고사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전환이 되어 시행하다가 이제는 수능중심의 정시모집과 내신과 입학사정관제와 대학별고사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으로 나누는 입시체제가 가동되었다. 학교 내신이 좋으면 당연히 대학에 잘 가겠지만 또 하나의 기회인 수능이 있어 수능만 잘 보면 대학에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2014년도부터 정시모집 선발 인원 축소와 수능이 쉬어지고,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확대라는 방향이 결정 되어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입학사정관제는 상위그룹 학생들이 지원하는 특별전형에서 평가하는 일종의 시험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의미가 다른 것 같다. 내신 성적과 수능점수만으로 평가할 수 없었던 잠재능력과 소질, 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로 어느 대학에서는 수능과 내신을 제외하고 이 제도로만 뽑는다고 하니 입시의 패러다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자율활동, 진로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방과 후 학교활동 등 비교과 영역을 집중적으로 보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소개는 인터넷과 관련서적들로도 넘쳐나고 있으며 내용면에서는 에듀팟 기록과 학교생활기록부의 관리와 비교과 영역별 사례에 대한 스토리를 간략하게 소개한 내용들이 대부분인데 반해 이 책은 최근에 바뀐 입시에 맞춰 준비하여 입학한 7명의 학생들을 인터뷰하여 학창시절과 입시준비과정을 분석하였고, 시험 준비과정 중에 작성하는 포트폴리오 원본을 공개하여 앞으로 준비해야 할 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여 그동안 공개되어 있는 정보와 대비된다. 또한 중학교에서 고3까지의 학년별 입학사정관제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그려주고 있어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7명의 학생들의 자료를 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주도적이고 즐기면서 공부를 했다는 것이다. 교과 성적이 떨어질지언정 미래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하여 밑거름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아껴가며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보니 대단함을 느꼈고 동시에 이런 부분을 부각시켜 대학에서 좀 더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게끔 기회를 주는 교육제도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단지 준비하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일정한 양식의 통일성에 대해서 미흡하다는 부분만 수정된다면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에 환영받을 제도일 것 같다.
창의성을 중시하는 시대가 왔다. 유독 대한민국이 학문적인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위상을 떨칠 수 없었던 이유가 한국식 입시교육에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학업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출세를 위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잠재되어 있는 창의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가 만들어갈 세상은 달라질 것이라고 저자는 확신한다.
그동안 대학입시를 포함해서 자주 바뀌는 입시제도에 화도 나고 불만도 많았다. 특히, 근래에는 초, 중, 고 전 범위에 걸쳐 수정되고 있는데 물론 시대에 맞게 제도를 수정하고는 있겠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주 바뀌는 제도를 따라 잡기가 힘이 드는 건 사실이다. 좀 더 멀리 내다보며 교육정책을 결정하여 혼란이 없도록 해 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학부모님들은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맞춰 사고를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학생들은 엉덩이만 붙이고 공부하는 시대에서 벗어나 많은 비교과 활동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직업도 생각해 보면서 스스로가 결정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탐탁치 못한 교육제도라고 생각해왔는데 긍정적인 면을 보게 되었고, 단편적으로 대학 입학을 위한 제도로 생각하지 말고 학생들이 자기계발의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대학 입학은 물론 앞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평생 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