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111展 : 히말라야의 꿈 - 달라이 라마, 사진으로 만나다
김경상 외 49명 지음 / 작가와비평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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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모아 합장하는 모습에서 자비롭고 평화를 갈망하며 고국의 해방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 뿜어져 나온다. 바다와 같은 지혜를 가진 스승이라는 칭호를 받은 자. ‘달라이라마 14세’ 세상은 그를 깨달은 자로 칭한다. 달라이라마는 1959년 중국의 탄압을 피해 인도로 망명하였고, 티베트 난민들과 떠돌이 생활 끝에 인도 북부 히말라야 끝자락 다람살라에 정착하여 망명정부를 세웠다. 중국에서 불편한 존재로 낙인찍혀 결국 망명의 길로 들어선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곳에서 그는 인도를 거점으로 티베트 불교 정신을 세계로 널리 전파하였고, 비폭력 평화 정신을 가진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어 영적인 스승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씨가 오랜 준비시간을 갖고 직접 달라이라마를 만나고 찍은 최초의 사진으로 의미가 있다. 작가의 생각과 간절한 바람이 더해져 더욱 생생한 사진을 담았고, 그 사진을 바라보며 쓴 50여 명의 글에는 티베트인들의 삶과 정신세계가 그대로 묻어나 있었다. 망명정부를 세운 다람살라에서 티베트 난민들이 기거하는 난민촌과 티베트인들의 영적인 중심지이면서 가장 신성시하는 곳인 포탈라궁과 죠캉사원(다자오사) 등 티베트 불교의 대표적 상징물을 촬영했고, 신의 땅 히말라야를 생생하게 찍은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한 장 한 장 책을 넘기면서 안타까운 역사의 사실을 느끼며 티베트인들의 사진을 바라보니 그들의 표정 뒤에 감춰진 눈물과 한스러움과 용서가 뒤섞여 보이는 듯 했고 중국으로부터 독립하게 되는 희망이 그들의 눈에 맺혀져 있는 것 같았다. 오체투지를 감행하면서 기도하는 티베트인들을 보며 ‘신앙은 삶 그 자체이고, 삶은 신앙 그 자체이다.’ 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다. 자신에게 원칙과 신념을 날마다 깨우치기 위해 기도를 한다는 순수한 의미를 배워야 할 것이다.

 

 

중국의 차와 티베트 말이 교역을 한 아찔하지만 아름다운 차마고도의 길의 풍경과 에베레스트 가는 길목마다 보이는 봉우리들의 아름다운 설경에 감탄을 자아내긴 했지만 오직 한사람의 사진과 독백이라는 글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그분을 대신해 많은 사람들이 쓰러졌고, 쓰러진 주검위로 통한을 쏟으면 히말라야 운무 속으로 사라져야만 했던 심정은 어떠했을까? 티베트의 눈물과 눈빛을 간직한 채 세상을 향해 티베트의 향기를 전했다는 글에는 곧 티베트인이 저 넓은 초원을 마음껏 누리는 날이 올 거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지금도 세계의 평화와 티베트의 해방을 기도하고 있을 그 분의 염원이 꼭 이루어질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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