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청소법 - 걸레 한 장으로 삶을 닦는
마스노 슌묘 지음, 장은주 옮김 / 예담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맞벌이 부부인 관계로 아침에 ‘바쁘다’를 입에 달고 다니면서 아이들을 챙기고, 퇴근 후에도 몰려오는 피로를 감내하며 또 아이들을 챙겨야 하는 일들의 반복이 요즘 우리 부부가 겪는 일상이다. 뛰노는 아이들 때문이라도 해야만 했던 청소는 피로로 누적되고 한숨으로 끝을 맺는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신경써야할 일은 많아졌지만 오히려 청소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 못 하고 있다. 머릿속은 복잡해져 가고 청소보다 다른 할 일이 먼저란 생각들이 지배적이다 보니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일이 전부가 돼버린 청소라는 일이 이제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다. 정돈되지 않은 집안을 보면서 마음이 불안정하고, 하루의 시작도 그리 편치 않으며, 특히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이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의 일환으로 스님의 청소법을 배워보고자 한다.

 

불교에서는 청소가 중요한 수행활동의 하나이며 마음을 닦는 것이고 청소의 기본인 걸레질로 수행의 깊이를 더한다고 한다. 물건과 바닥을 닦는 일련의 행동으로 마음을 다스린다는 얘기다. 어차피 해야만 하는 청소를 마음을 비우고 명상을 하듯이 한다고 하면 홀가분한 기분과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하루의 피로를 회복하는 공간인 집을 청결히 해야 하는 방법으로 물건에 집착하지 말고,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라고 한다. 또한 하루 5분 아침 청소를 통해 하루를 산뜻하고, 상쾌하게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장소별로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의미를 되새겨 주고, 청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한 것들을 소개하면서 청소에도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스님의 청소는 수행이지만 그 수행의 끝에 깨달음을 얻게 되고 자신을 찾게 되는 과정이 일반인에게도 가능한 일이기에 스님의 청소법을 소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더욱 행복해 지고 싶고, 더 나은 인생을 찾고 싶다면 물건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을 버리고 마음을 청소하라는 이야기는 지금의 나를 두고 말하는 것 같다. 마음을 닦는 의미를 가지고 청소를 하면 마음의 여유와 고요를 찾을 수 있고, 행복해져가는 본래의 자신을 만나게 된다고 하니 청소의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청소를 통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가 바로 나의 이야기가 되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스님의 청소법을 꾸준히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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