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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고스톱
김원호 지음 / 북치는마을 / 2012년 9월
평점 :
고스톱으로 친선을 도모하면서 건전한 놀이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재밌는 책이 나왔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도박의 중독성의 중심에 서있는 화투가 건전한 놀이문화로 뿌리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이 책의 의도대로 성공할 것인지 그 결과가 기대된다.
화투나 카드를 할 줄 모르는 나는 앞으로 고스톱을 잘 치기 위해 이 책을 읽기보다는 화투의 유래와 본질을 알고 조금이나마 화투의 거부감을
없애고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화투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결국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고 조커를 제외한 총 48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화투
문양은 일본의 세시풍속을 담은 문화적으로 상징적인 그림을 그려 넣은 것이라고 한다. 12종류의 문양이 1월에서 12월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면
1월의 화투는 1마리의 학과 소나무 문양이고, 2월의 화투는 휘파람새와 매화이다. 그동안 화투의 그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는데 이런 뜻이
담겨져 있다는 게 신기하고 놀랍다. 이어서 고스톱의 용어 설명과 고스톱 치는 요령 21가지를 설명하였고, 화투에서도 인생의 철학을 배울 수 있는
말들의 뜻을 풀이 하여 놓았다. 그리고 혹시라도 도박 중독인지 자가 진단하는 방법과 그 해결책을 설명하였다.
명절에 모임에 나가면 술자리 뒤에 언제나 따라다니는 고스톱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재미로 하겠지만 가끔 들리는
욕설과 심각한 표정들은 어째 재미로 하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저자가 얘기하는 친선을 도모하는 놀이 방법인 금액상한선과 욕설금지, 딴
돈은 되돌려주는 규칙 등을 정해놓고 한다면 구경하는 사람이나 직접 놀이를 하는 사람이나 즐거운 놀이문화로 정착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을
읽고 나서도 선뜻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워낙 오랫동안 이 놀이문화에 긍정적이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저자의 목표대로
고스톱이 도박의 중독을 피하고 친선도모의 성격을 가진 건전한 놀이 문화로의 정착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