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꼭 만나야 할 사람 버려야 할 사람 - '버리고', '고르고', '보강하는' 인간관계 리모델링
나카야마 마코토 지음, 김정환 옮김 / 끌리는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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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흔이란 나이가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 이제 곧 다가오는 마흔의 나이에는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내면에서 느끼는 것이 다른 나이 때와 많이 다른 것일까? 여기저기서 마흔의 타이틀을 가지고 나오는 책들을 보며 마흔에는 분명 새로운 일이 일어나거나 아니면 무엇이든지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심리가 발동한다. 성인발달 심리학에서 40~45세는 중년으로 향하는 과도기라고 한다. 따라서 많은 심리학적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시기라고 하고,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오는 때라고 한다. 분명 마흔의 나이는 중요한 시기이며 또 다른 변화의 시기를 가져야 할 시기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변화를 가져야 할 것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인간관계인 것 같다.

 

사람들은 대부분 직장상사나 동료, 가족과의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다. 그중에서 하루에 제일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는 곳은 직장이며, 자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곳이고 매일 보는 사람들과도 이해관계가 얽히는 곳 인만큼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곳이기도 하다. 마흔이 되면 비즈니스에 관계되어 있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어떤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은 마흔부터 비즈니스 측면에서 변화해야 할 역할과 방향을 제시하는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 마흔부터는 인간관계도 초기화가 필요하다고 하여 ‘인간관계 초기화’ 3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친분을 맺고 있는 사람(클라이언트)을 점검해보고, 필요한 사람이 아니면 버리라고 하고, 남은 사람들 중에서도 정말 필요한 사람을 골라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이를 메워줄 후보를 모으라고 한다. 간단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이게 간단할 일일까 하는 의문을 가져 본다.

 

인맥이란 그 사람에게 부탁을 받으면 절대 거절하지 못하는 관계라고 정의하며 ‘압축하는’ 인맥 만들기를 강조하고 있다. 단순한 직함이 명시되어 있는 명함을 버리고,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결국 정에 휩쓸리지 말고 필요한 요소를 정확히 파악해서 냉정하게 인맥을 구축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흔에 버려야 할 40가지를 제시하고 있으며, 마흔에 꼭 만나야 할 사람의 유형으로 쓴 소리를 하는 사람, 약점을 보완해주는 사람, 소개 능력이 뛰어난 사람, 항상 자극을 주는 사람, 대립하는 의견을 말해주는 사람을 소개 하였다.

 

책 제목만 봤을 때에는 포괄적인 인간관계의 지침을 설명하리라 기대했었는데 막상 책을 펴보니 자신의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쓴 책이었다. 제목에 대한 기대감에 비해 약간의 실망감은 있었지만 비즈니스에 관해 중점적으로 다룬 책이라는 점에서 위안을 삼는다. 책의 서두에 주소록과 명함을 정리하고 버리는 것부터 마흔의 인간관계를 시작하라는 말에 책장에 꽂혀 있는 명함첩과 휴대폰의 주소록을 살펴보니 참 오랫동안 모아놓았던 명함들과 연락처들이 가득했다. 특히 휴대폰의 주소록은 수백 명의 인맥을 자랑처럼 저장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불과 몇 십 명의 사람과의 거래처와 연락하고 있는데 말이다. 자기계발서는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실천 하는 게 중요하다. 책의 에필로그에 마지막으로 버려야 할 것으로 실행이 따르지 않는 독서는 버리라는 저자의 말처럼 당장 명함과 주소록부터 정리해야겠다. 진짜 인맥을 구축하기에는 절대적인 각오와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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