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을 용기 - 인생의 전환점에 가져야 할 한 가지
김경록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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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후반에 40대의 삶이 걱정스러워 마흔에 관한 책을 읽었다. 꽤나 낯설었던 마흔의 나이를 맞이하면 과연 어떤 무게들이 나를 짓누를지 걱정스러웠다. 다행히도 책을 읽고, 인생의 중간 지점인 마흔에 무엇을 준비하고 살아야 하는지 알았기에 무난하게 40대를 지내고 있는 듯하다. 이제 어느덧 40대 중후반을 지나는 시점이 되었다. 이 시점에 50대 이후 그리고 은퇴 이후의 삶이 불안한 사회의 흐름에 비추어 덜컥 불안감을 키운다. 또 다시 인생의 전환점인 50대 은퇴 이후의 삶에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책 <벌거벗을 용기>는 인생의 전환점에 우리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노력하며 살아야 하는지 5가지 요소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그 5가지 요소는 ‘성찰, 관계, 자산, 업(일), 건강’이다. 우리의 삶의 근간을 이루는 5가지 요소는 현재도 미래에도 꼭 필요한 요소이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삶의 불안전함을 메우기 위해서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고, 은퇴 이후는 사회적 관계망이 축소되는 시점이기도 하고, 부부관계에서도 변화가 시작되기에 인간관계에 새로운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노후까지 잘 막고 잘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게 돈이기에 자산관리의 원칙이 필요하다. 그리고 은퇴 이후에도 일을 해야 하는 시대이기에 자신의 전문성을 기르는 노력이 필요하며, 100세 시대까지 열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건강관리라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 5가지가 인생 후반전을 결정하는 요소이며 리노베이션하라는 조언을 해준다.


“삶의 동력은 삶의 의미에 있으며, 삶의 의미는 책임감이며 역할입니다. 젊었을 때는 책임과 역할이 주어지지만 인생 후반기에는 주체적으로 찾아 나서야 합니다. 책임과 역할의 재설정을 통해 삶의 동력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은퇴란 A에서 B로 가는 과정의 시간입니다. 여러 번 있을 수도 있고 두세 번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나이는 관계없습니다. 삶의 종료도 아닙니다. 연극의 막간처럼 삶의 과정에 있는 막간입니다. 이 막간들이 삶이라는 연극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은퇴가 단순한 이 막간들이 삶이라는 연극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은퇴가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발전적 과정인 이유입니다.”


“노후에는 곳곳에서 불완전함이 생깁니다. 시력, 청력, 미각, 후각, 시각, 촉각, 기억력 등 많은 것에서 기능 장애가 발생합니다. 마찰이 커지는 셈이죠. 감각 기능을 되돌릴 수 없을 때는 저항을 최소화하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대화할 때 까먹는 것보다 메모를 해 두는 게 불완전함이 야기하는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법이죠. 잘 보이지 않으면 주위에서 위험한 물건들을 치우고 방을 밝게 하고 안경을 여러 곳에 갖다 놓아 마찰을 줄입시다.”


노후준비라는 이야기가 이제 생소하지 않다.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언제 시작해야 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직도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인생 후반 준비를 차곡차곡 할 수 있게끔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역시 은퇴연구소장의 명쾌한 해법이라고 하겠다. 이 책은 그냥 한 번 읽고 덮을 책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은퇴 이후에도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자주 펼쳐봐야 할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처음과 달리 걱정했던 노후의 삶을 겁내지 않게 되었다. 성찰, 관계, 자산, 직업, 건강이라는 5대 요소를 잘 정리해서 다가올 내 삶에 적용시킬 것 생각하니 앞으로의 삶도 즐겁고 행복할 것만 같다. 인생 후반을 걱정하는 분들이게 딱 적당한 책이다. 그런 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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