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수학의 모든 것

중학 수학의 모든 것 : 하나하나 알기 쉽게
신지영 지음, 권나영 그림 / 꿈결 / 2020년 1월

입시에 수학의 비중이 크다보니 수학 공부는 해야 하는데 수학 공부가 만만치 않은 과목이라 수포자란 말까지 생겨났다. 수학이 얼마나 어려우면 포기란 말까지 썼을까. 곧 중학생이 되는 내 아이도 수학 과목만큼은 즐겁지 않은지 자주 짜증을 낸다. 설마 수포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스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특히나 대부분 사칙연산 위주인 초등수학에서 논리적인 사고가 많이 요구되는 중등수학으로 넘어가기에 그 변화에 몸살을 칠 게 뻔히 보이니 마음이 더 무겁다.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방학을 이용해 미리 선행학습을 함께 해보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 전에 중학수학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싶어 아이에게 설명해보고자 정리를 했다. 그런데 쉽지가 않다. 어떻게 전해야할까 걱정의 나날을 보내는 중에 눈에 띄는 책을 발견했다. 바로 <중학 수학의 모든 것>이다.

이 책은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것들이 그대로, 아니 그 이상이 담겨있었다. 수학의 전체적인 교과과정 설명, 초등수학과 중등수학의 차이점, 중학수학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 중학수학에 적응하기 위한 방법, 수학과 친해지는 방법, 노트 필기법, 오답노트 작성법, 중간/기말 고사 준비법, 서술형평가 법 등 아이가 중학수학과 마주치면서 겪을 수 있는 것들의 명쾌한 해답이 모두 있었다. 이 정도면 결코 수포자가 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갔다. 중간 중간에 쉬어가기 코너로 수학자 이야기가 있는데 이 또한 수학에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하나하나 알기 쉽게 쓴 이 책을 읽고 나면 ‘분명 개념을 파악하고 이해한 뒤에 문제 푸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란 수학 공부의 개념이 심어질 것이라 생각이 든다.

부모가 어떻게 말을 전하느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공부에 관해서 이야기하다보면 아이들에게는 잔소리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을 써봐야 한다. 이 책과 같이 직접 수학 교양 도서를 읽으면서 깨닫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수학적 개념이 왜 나오게 되고 어떻게 전해졌는지 배경지식을 알아가면서 그리고 수학 공부 방법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라면 안성맞춤이다. 내 아이를 포함한 수학 공부에 대해 부담을 갖는 모든 아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절대 수포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득 안고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