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강 108 -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강원도 108선
윤재진 외 지음 / 꽃신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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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가깝게는 3시간, 멀게는 5시간 이상 걸리는 강원도는 설렘을 주는 여행지다. 그래서 일 년에 한 번 이상은 강원도를 다녀온다. 그곳을 향해 떠나는 시점부터 도착할 때까지 두근거림이 지속되는 여행지다보니 장거리 운전도 즐거울 수밖에 없다. 도착하고서 여행지를 돌아다니다보면 기대 이상의 풍경과 이색적인 곳들에 매료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시간 제약에 그리 많은 곳을 가보질 못한다는 아쉬움도 갖게 된다. 그렇게 강원도 여행은 기대감과 동시에 아쉬움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아쉬움은 다시 강원도 여행을 준비하게 한다. 날짜는 정하지 못했지만 미리 여행지를 검색하게 한다. 다시 간다면 이번에는 가보질 못했던 많은 곳을 다녀오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검색하다 마음을 자극시키는 책 한 권을 만났으니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강원도 108선>이다.


책의 목차를 보며 그동안 다녀온 여행지와 얼마나 중복될까 살펴보았다. 일단 손가락으로 뽑을 만큼만 중복되는 여행지를 발견했다. 100곳이 넘는 여행지에 겨우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여행지라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책에 담긴 여행지는 그동안 검색하며 정했던 여행지와 색다른 곳들이 많았다. 달리 말하면 매우 유명한 여행지라기보다는 느낌이 오는 곳이라고 해야 할까? ‘정상이 아름다운 산’, ‘사찰 나들이’, ‘나무 여행’, ‘커피 로드’, ‘항구 여행’, ‘꽃향기 맏으며’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정한 여행지들은 나름대로 분위기와 스토리가 담겨진  곳이었다. 게다가 10명의 사진작가들에게 선정된 곳이니 예술적인 감각까지 느낄 수 있어 제법 마음이 끌린다. 개인적으로 언젠가는 야생화 출사를 하고 싶은 소망에 아웃포커스로 야생화를 촬영한 여행지에 관심이 갔다.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사진작가들의 포토에세이를 담은 강원도 여행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맛집과 교통편 등 여행정보로 가득한 일반적인 여행 책과는 분명 차별성이 있다. 여행 정보의 간결성과  몇 장의 사진만으로 여행지의 설명이 가능한 여행 책으로 묘하게 이 책에 빠져든다. 게다가 작가들의 뷰파인더 속에 머문 찰나의 풍경과 어우러진 그들만의 감성적인 짧은 글이 강원도로 여행을 재촉하게 한다.


책에 담겨진 모든 여행지를 두루 살펴보고 결정했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주로 가족 테마 여행지로 정하고, 그 와중에 한두 번 혼자 할 수 있는 여행지인 산을 위주로 떠나보며, 아이들이 스스로 생활할 정도가 되면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지인 사찰을 중심으로 다녀보기로 말이다. 108곳 모두 감성이 가득한 여행지로 어느 한 곳 빼놓고 다닐 수는 없겠다. 한 곳 한 곳 빠트리지 않고 나만의 시선을 담은 사진을 찍고, 감성언어를 새겨 넣으며 다녀오고 싶다. 이제 떠날 준비는 되었다. 새로운 강원도 여행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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