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많이 아픈가요?
그렇다면 한편 기뻐할 일입니다.
그 힘겨움과 고통은, 삶에 대한 사랑의 다른 이름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아파하고 충분히 앓아내셔서 그 힘으로, 그 힘으로 기어이 오고야 마는 새봄을 맞으시길 빕니다. - P15

그래, 뭐라도 하자, 상황은 주어진 것이고, 여기에서 할 수 있는 뭔가,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은 일을 하자. 내가 할 수 없는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뭔가 좋은 일 - P30

내가 특정 시공간에 ‘있음‘과 그 ‘느낌‘의 일회성에 대한 자각이 훨씬 선명해졌고, 그때 그 자리에 ‘온전히 있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 P33

바랜 기억의 애틋함, 가끔은 흘러가니까 더 아름다운 법입니다.
- P35

머무름을 거부하고 계속해서 나아가되 아픈 몸을 가만가만 달래주는, 처절한 절규가 아니라 은은한 미소가 배어 있는, 그런 삶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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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게 반성을 촉구한다 2 제로노블 Zero Novel 58
유안나 지음 / 동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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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문체, 깔끔한 떡밥회수, 삶에 대한 고찰이 엿보이는 문장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양산형 막장전개 K-로판이 아닌 진짜 ‘작품‘을 읽은 듯하여 뿌듯하네요. ‘작가유리‘ 캐릭터가 산만한 건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자칫 한없이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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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 - 공자에서 정약용까지, 대표 유학자 13인이 말하다
백민정 지음 / 사계절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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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입문서를 추천하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고를 책.
흐름이 잘 정리되어있고 문체가 딱딱하지 않아서 읽기 편함.
고등학교 사탐 과목 중 윤리와 사상을 재미있게 공부했다면 한번쯤 꼭 읽어보길 권함.
플라톤, 홉스 등을 떠올리며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함.
일반 백성의 입장에서 보면 주희 포함 신유학자들은 솔직히 개소리를 정성스레 한 것 같다..
내가 내용 이해를 못해서 ‘개소리‘라고 표현한 게 아니라 사단이니 칠정이니 따지고보면 그런 추상적인 개념을 탐구하는 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힘든 일반 백성들에게는 그야말로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었겠는가.
나는 실용적인 순자, 오규 소라이, 정약용의 사상에 감명받았다. 갓약용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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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 현실 편 : 철학 / 과학 / 예술 / 종교 / 신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2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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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교양 입문서.
누가 교양 입문용으로 책 좀 추천해달라고 하면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고를듯.
교양 입문뿐만 아니라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이 헷갈릴 때도 꺼내 읽으면 정리에 상당히 도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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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예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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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메인 메시지인 ‘목표의 중요성‘ 보다는 ‘세상의 가혹함‘과 같은 다른 메시지에 더 공감하며 읽은 책.

˝세상은 널 돌봐줄 의무가 없다. 그리고 너에겐 어떤 일이든 생길 수 있다.˝
˝세상에 만만한 일은 없구나.˝
˝생각과 느낌은 십인십색, 나와 똑같은 느낌을~˝

원래 필자는 에세이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 있었다.
딱히 지식을 전달하는 글도 아니면서 희망고문에 가까운 추상적 위로만을 담아낸다는 그런 편견.
하지만 위 문구를 읽고 정신이 번쩍 든 나는 이 책을 진심으로 읽어나갔다.
아마리의 사연이 내게 공감되지는 않았지만, 위 문구를 접하고는 자신감을 갖되 세상 앞에서 조금 더 겸손해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러니 나와 똑같은 느낌을 요구하거나 이해해 달라는 것은 무리이고 어리광이며, 오만일지도 모른다. - P107

"세상은 널 돌봐줄 의무가 없다. 그리고 너에겐 어떤 일이든생길 수 있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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