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 여름, 책
에밀리 헨리 지음, 이미정 옮김 / 윌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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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



전 세계 1000만 부 이상 판매된 초대형 밀리언셀러 작가 에밀리 헨리의 '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를 만나보았습니다. 출간 이후 꾸준히 사랑받으며 6년 연속 베스트셀러 화제작으로 자리 잡은 작품인데다 영화로도 개봉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궁금해지더라고요. 평소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책이었답니다. 로맨스 영미소설이라니, 안 읽어볼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제가 흔히 생각하는 꽁냥꽁냥하고 달달한 로맨스 소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었습니다. 단순하게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가기까지의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와, 상처,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뜨겁고 절절한 사랑만을 기대한다면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이상의 사랑을 천천히 찾아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주인공 재뉴어리 앤드루스는 로맨스 소설을 쓰는 작가입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진실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에게 사랑하는 다른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의 죽음만으로도 감당하기 벅찰 만큼 힘든데, 자신이 몰랐던 또 다른 삶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재뉴어리. 엄마는 알면서도 자신에게 숨겨왔던 진실. 복잡한 마음을 안고 아버지가 남겨준 오두막으로 향하게 되는데, 도착한 첫날부터 옆집에서는 열광적인 파티가 벌어지고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그곳에 살고 있는 남자는 다름 아닌 대학시절 자신의 라이벌 이었던 거스!


설마 여기서 몇십 년 만에 거스를 만나게 될 줄이야 싶더라고요. 재뉴어리는 오두막을 정리한 뒤 그곳을 떠나면서 다시 소설을 쓰고 돈도 벌 생각이었지만, 생각처럼 일이 쉽게 풀리지는 않네요. 무엇보다 써야 될 소설은 한 줄도 써지지 않고, 낯선 곳에서의 생활도 마냥 편하지만은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 재뉴어리와 거스는 서로 소설을 바꿔 써보자는 내기를 하게 됩니다. 재뉴어리는 거스가 주로 쓰는 분야의 소설을 한 편 쓰고, 거스는 재뉴어리의 전문 분야인 로맨스 소설을 한 편 써보기로 한 것이죠. 서로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알려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두 사람의 관계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 모두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이지만 각자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재뉴어리는 자신의 상처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거스는 쉽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지 않더라고요. 아직은 자신의 상처를 꺼내어 보여주고 싶지 않은 거스의 마음도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재뉴어리의 입장 역시 충분히 이해가 되러라고요. 그래도 여자 입장인 내가 느끼기엔 한 발짝 다가가면 한 발짝 뒤로 물러나는 거스가 마냥 좋아 보이진 않았답니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결국 두 사람은 자신이 외면하고 있던 상처와 마주할 용기를 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가 오랫동안 오해하고 있었던 사실들도 하나씩 밝혀지는데요. 무엇보다 거스가 재뉴어리를 대학 시절부터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도 두 사람의 관계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답니다.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못했던 거스의 마음을 알고 나니 그가 왜 그렇게 오랫동안 자신의 마음을 숨겨왔는지도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거스 역시 사랑과 가족으로 인해 많은 상처를 안고 있었고, 자신의 마음을 보여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었던 거 같더라고요. 가족관계가 두 사람의 삶과 사랑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답니다. 그러다 결국 재뉴어리는 아버지가 남긴 편지를 발견하면서 진짜 마음까지 알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는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진정한 마음을 느끼면서 따뜻한 감동이 밀려오더라고요. 단순히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 조금은 의외였던 책이었습니다.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 상처, 오해, 용서 그리고 이들이 책을 쓰게 된 마음까지 알게 되는 과정이 담겨 있어서 오히려 더 깊이 있게 읽게 되었던 것 같네요. 


무엇보다 감정 표현이 섬세하게 잘 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자연스럽게 이입할 수 있었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 궁금해서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되는 몰입감도 좋았고요. 책 속에 등장하는 시골 마을의 한적하고 소박한 분위기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느낌도 참 좋았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재뉴어리와 거스 사이의 감정도 조금 더 뜨겁게 느껴졌졌다고나 할까요? 여름날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 월북 출판사 에밀리 헨리 작가의 '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 꼭 한 번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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