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이 멈춘 날
월리 램 지음, 박산호 옮김 / 리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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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




오프라 윈프리가 3번이나 선택한 작가 월리 램의 일곱 번째 소설 <강물이 멈춘 날> 을 읽어보았습니다.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미국 아마존 2025 올해의 책,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도서, 누적 판매 40만 부 돌파라는 화려한 이력까지 갖춘 작품이라 더욱 궁금했던 책이었는데요. 평소 영미소설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작품이었답니다. 이 책은 제가 즐겨 읽는 로맨스 소설, 스릴러소설도, 힐링 소설도 아닙니다. 한 사람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이야기지만 이상하게도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압도적인 흡입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소설은 2017년 4월 27일 아침, 상상조차 하기 힘든 비극적인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코비는 교사인 아내 에밀리를 출근시키고, 쌍둥이 남매 메이지와 니코를 장모에게 맡기기 위해 분주한 아침을 보내고 있습니다. 실직 이후 집안일은 대부분 그의 몫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는 장모님에게 이력서를 제출하러 간다고 거짓말한 채 아이들을 맡기고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답니다. 하지만 해고 이후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코비는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 놓여 있었고, 술과 약에 점점 의존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던 행동이 시간이 흐르면서 더 큰 중독으로 이어진 것이었네요. 대부분의 중독이 그렇듯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자신과 가족의 삶을 얼마나 무너뜨릴 수 있는지 깨닫지 못하게 만들었네요.


결국 코비는 아침에 마신 술과 불안을 달래기 위해 복용한 약으로 인해 어린 아들 니코를 미처 보지 못한 채 차량 사고를 일으키게 됩니다. 사고로 니코는 세상을 떠나게 되고, 코비는 자신의 실수로 아이를 잃었다는 엄청난 죄책감과 상실감 속에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첫눈에 반한 에밀리와 함께 대학 진학까지 포기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왔던 기억들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특히 음주와 약물 복용이 사고의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에밀리의 절망과 분노는 감히 헤아리기 조차 어렵더라고요.


이후 이야기는 코비의 수감 생활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감옥 안에서도 그는 아이를 죽게 만든 사람이라는 낙인 속에서 손가락질 받고, 이유 없는 괴롭힘을 일삼는 교도관들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더라고요. 한때는 삶을 포기할 생각까지 하지만, 그곳에서 다행히도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답니다. 누군가를 돕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다시 살아갈 희망을 찾게 되네요.



방되는 그날까지 조용히 흘러가면 좋겠지만, 그의 삶은 또 한 번 흔들리게 된답니다. 생각할 수도 없는 교도관들의 가혹 행위로 인해 정신과 의사를 찾게 되며 약을 복용하게 되면서 출소하는 날 문 앞에서 좌절되고 말았답니다. 수감 생활이 다시 길어지게 되면서 결국 코로나 19가 확산되던 시기, 코비는 감옥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코비의 마지막 삶이 너무 허무하고 안타까웠습니다. 결코 그의 죄가 가볍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끝내 제대로 된 구원에 도달하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마지막까지 딸 메이지를 한 번 안아보지 못한 것도 그렇고 말이죠~


이 작품은 어쩌면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중독의 위험성, 한순간의 실수가 가져온 비극, 그리고 교도소 안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한 현실들까지 모두 매우 사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강가에서 주운 작은 돌 하나가 코비에게 얼마나 큰 희망이 되었을지, 그리고 그가 다시 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뒤늦게 알게 된 에밀리의 상실감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답니다.


한 번 책장을 넘기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을 가진 작품, 리프 출판사에서 출간된 월리 램의 <강물이 멈춘 날>.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영미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삶이 힘겹게 느껴지는 순간, 이 책이 전하는 용서와 희망의 의미를 한 번쯤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책을 덮고 나니 결국 이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은 용서와 구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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