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에서 기다리는 너에게
이누준 지음, 이은혜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 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



일본 휴먼 판타지의 거장 이누준 작가의 장편소설을 처음 접했던 책은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였답니다.  이 책을 읽을 당시 별로 큰 사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잔잔한 일상 이야기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고 그 속에서 위로를 받는 사람들의 감정을 읽으면서 이야기가 참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었답니다.  그래서 이번 '종착역에서 기다리는 너에게' 책도 그래서 더 기대가 되는 책이었지요~ 역시나 읽어 보니 따뜻한 감정적인 느낌의 분위기는 비슷하나 이야기는 전혀 다른 설정이었지만 눈물샘 자극 휴먼 소설 이었답니다. 



종착역이라면 하면 마지막 도착역으로 이제 여정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잖아요~ 하지만, 이누준 장편소설에서의 종착역의 의미는 조금 더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단순한 끝이 아닌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면서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시작을 여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었답니다.  총 4편의 사연들을 이야기로 풀어내주셨는데, 첫 번째 이야기부터 눈물을 아주 자극하는 휴먼 소설이었답니다. 서서히 스며들다가 어느 순간에 눈물이 빵 터지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자신을 키워준 추억 속 할머니를 그리워하면서도 앙상한 모습으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면서도 마주 볼 자신도 없어하는 손녀 미쿠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미쿠의 심정도 이해가 가지만,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기에 속이 좀 상하더라고요. 그러다 친구에게 듣게 된 가케가와역의 전설, 추억 열차를 타고 가면서 간절히 만나고 싶은 사람을 빌면 만날 수 없는 사람이라도 종착역인 가케가와역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설을 믿고 가보는 사람들을 보면서 모두들 그리워하는 대상이, 보고 싶은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전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나 역시도 만나고 싶은 그리운 사람이 존재하기에 속는 샘치고 기차를 타보지 않을까 싶네요.😅



믿는 사람에게는 현실이 된다는 전설~ 만나고 싶다고 해서 다 만날 수 있는 곳도 아닌 이 공간은 간절한 마음이 없거나 상대방의 마음 또한 같아야지 만날 수 있는 곳이면서도, 만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에게 삶이 얼마 남지 않을 때만 가능하다는 것이라는 조건이 또 있더라고요.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이누준 작가의 셈세하면서도 잔잔한 필력에 한껏 심취해서 계속 휴지로 눈물 찍어내면서 읽게 되는 책이 바로 '종착역에서 기다리는 너에게' 였답니다. 휴먼 힐링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주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아서 추천해 드려 봅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늘 솔직하라고~ 그래야 헤어질 날이 와도 쬐끔이라도 덜 후회할 수 있다는 미쿠의 할머니 말이 다른 사연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정말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자신의 아픔을 연인에게 말할 수가 없어서 떠나버린 주인공, 고등학교 시절에 만나 부부가 된 사연의 주인공까지 이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에 조금 솔직해졌다면 추억 열차를 타지 않고도 행복한 이별을 맞이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전설을 믿고 기적이 일어난 모든 이들이 모두 결국엔 해피엔딩이라서 기분 좋게 책을 덮을 수 있어서 더 해피했지요~



처음엔 최종 목적지인 동시에 최초의 출발지이기도 하다는 안내자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 해답이 명확해졌답니다.  추억 열차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다면 알토북스에서 출간 된 이누준 장편소설, 일본 소설 '종착역에서 기다리는 너에게 '꼭 읽어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