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탄광촌 이발소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로드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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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에서 고령화가 제일 심한 나라가 일본이라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일본을 꺽고 고령화가 제일 심한 나라가 될 거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누구나 알듯이 도시보다는 시골이 고령화가 더 심하다. 이유는 누구나 알듯이 젊은 사람들이 일거리가 많은 도시로 올라오다 보니 농촌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일 수밖에 없다.  귀농, 귀촌을 하는 젊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마저도 줄어들고 있는 실상이라고 하니 지금보다 시골에는 젊은 사람들 찾기는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쿠다히데오 작가의 '웰컴투 탄광촌 이발소' 는 훗카이도 산간 지역 도마자와라는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따뜻한 힐링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석탄 광맥이 발견되면서 탄광 도시로 발전하면서 호황을 누리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쇠퇴한 시골 마을 일뿐이다.  도마자와에서 아버지가 하시던 무코타이발소를 가업으로 이어받아 하고 있는 50대 야스히코 무코타는 인구가 감소하다 보니 이일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러던 중 도시에서 회사를 다니던 아들(가즈마사)이 가업을 이어받는다고 한다.  고향을 살리고 넓게는 시골 농촌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만 봤을 때는 가즈마사가 대견해 보인다. 하지만 사람도 없는 시골마을의 이발소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먹고살 수가 있을까? 부모 입장이라면 마냥 좋은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무코다 이발소를 중심으로 도마자와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와 비슷해서 공감하면서


읽어볼 수 있는 힐링소설이었다. 나 역시 시골 출신이라서 그런지 마냥 재미로만 읽게 되지 않았던 듯하다. 


작은 시골마을 어느 곳이나 비슷하듯, 뭔가 일이 생기면 동네 아이들 까지도 소문으로 알 수 있다. 동네가 좁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만큼 시골은 서로 돕는정이 있기에 자신의 일이 아니더라도 지나칠 수 없는 것이다.  가끔은 이런 일들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책에서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을 서로 돕고자 하는 마음이 나쁜뜻은 아니었기에 그들의 이야기에 더 공감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편견 없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동네를 만들고 싶다는 가즈마사의 말이 가슴에 참으로 와닿았다.  누구나 꿈꾸는 것이지 않을까?



가업을 이어받으려고 미용을 배우는 가즈마사의 이야기가 많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가즈마사가 동네에 있는 젊은이들과 함께 죽어가는 도마자와를 살려보려는 마음이 보여서 흐믓해졌다. 가즈마사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소설이었다. 오쿠다히데오 작가의 다른 책들도 몇 권 읽어본터라 이 책 역시 재미있게 읽어본 힐링소설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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