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나가쓰키 아마네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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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혼자 보내는 밤의 길이를 잘 압니다. 하지만 반드시 아침은 옵니다.

눈부신 빛을 보면 왠지 모르게 기분도 밝아지죠.

우리는 그걸 위한 장소를 준비해 놓고 있을 뿐입니다."




쓸데없는 생각으로 고민이 많은 나는 불면증이 심한 사람이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밤은 한없이 길고 길다. 나와 비슷하게 고민이 많거나,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해 밤을 지새우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밤이라는 시간이 고요해서 좋은 시간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는 쓸쓸함과 외로움 그리고 쓸데없이 불안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늘의 책 일본 소설 나가쓰키 아마네 작가님의 '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은 밤이 두려운(?) 이들을 위한 은신처가 되는 공간 힐링 키친에 한 이야기이다.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 일듯..

주인공 미모사는 빌라 2층의 화재로 인해 집을 잃고, 회사 비품 창고에서 잠시 지내게 된다. 그곳에서 회사 직원 가네다씨에게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음식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야등을 알게 된다. 젊은 나이에 패밀리레스토랑 점장이 된 그녀지만, 점장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그녀는 자신감도 없고 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그런지 매일매일이 쳇바퀴 굴러가는 듯한 일상에 피로가 쌓이고 업무 능률도 오르지 않는다. 불면증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는 조건을 모두 갖춘 그녀였다. 어느 날 늦은 퇴근길 힘든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던 중 상야등이 생각난 그녀는 그곳을 가보기로 한다. 주택가 골목에 희미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식당 상야등은 다른 식당과는 모든 것이 달라 보이는 곳이었다. 영업시간부터 저녁 9시부터 아침 7시까지 열리는 곳이었다. 포차 같은 느낌의 음식점이지만 한밤중에 먹어보는 비스트로(작은 프랑스 파리식 식당)를 본다. 아늑한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까지 먹으며 상야등에 점차 녹아드는 미모사~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밤을 구경하면서 그녀는 그곳에서 타인의 온기를 느끼고 셰프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으면서 불안과 두려움, 점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내려놓기 시작한다.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키친 상야등은 그런 곳이다. 한두 번 마주친 인연들이지만 모두가 다정한 온기를 전해주고 격려를 해주는,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는 공간...

책 속 이야기 속에는 마음이 전해지는 울림과 잔잔한 감동이 있다. 단순한 식당이 아닌 곳 <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힐링키친 상야등!!

힘들었던 시절이 모두 있을 것이다. 샹아등 처럼 따뜻한 은신처가 되는 공간이 있었다면, 그때 우리는 불안한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고 덜 힘들게 그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미모사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청춘들이 읽으면 더없이 좋은 책이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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